창문형 에어컨의 판매량은 2019년 4만 대에서 2023년 70만 대 이상으로 17배 이상 급상승했습니다. 전체 에어컨 연간 판매량이 200~250만대라고 하니 이중 창문형 에어컨의 판매량이 30%나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글은 실제 삼성 창문형 에어컨 사용자가 본 장점과 단점을 그대로 적었습니다.
가족 중에 아토피가 있거나 사춘기 아이가 있는 가정, 실외기 설치가 어려운 상황이거나 에어컨 설치비로 인해 고민되시는 분들은 꼭 보세요!
창문형 에어컨, 사춘기와 아토피
집에 스탠드형 에어컨이 있었지만 에어컨 사각지대에 있는 중학생, 고등학생 아이들 방까지는 바람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 서큘레이터로 아이들 방으로 바람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아이들이 방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한창 사춘기라 더위를 참지 프라이버시를 참지는 않더군요. 여름이면 아이들 방은 찜통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벽걸이 에어컨이었습니다. 새 에어컨을 사면서 두 방 중 한 방에는 벽걸이 에어컨을 설치해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방은 메인인 스탠드 에어컨의 실외기와 거리가 멀어서 벽걸이 에어컨을 추가로 설치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방에 따로 실외기를 달아서 설치할 수도 없었습니다.
저희 아파트는 오래된 아파트로 실외기실이 따로 없으며 안전상 이유로 실외기를 외부에 설치할 수 없습니다. 베란다에만 실외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그 방은 확장된 방으로 베란다가 없습니다.
벽걸이 에어컨을 설치 못한 방은 아토피가 있는 아이가 사용하는 방입니다. 사실 이 방이야 말로 에어컨을 꼭 설치하고 싶었습니다. 아토피가 있는 가족이 있다면 아실 것입니다. 아토피가 여름에 더 심해진다는 것을요. 습하고 더운 여름이면 아토피는 더 기승을 부립니다.
이런 이유로 고민과 검색을 거듭하다가 이동식 에어컨을 알게 되었지만 소음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실제 매장에서 확인하고 이건 아니다 싶었지요. 그러면서 창문형 에어컨을 추천받게 되고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이동식 에어컨이나 창문형 에어컨 모두 실외기 일체형이라 소음이 마찬가지일 것 같지만 다릅니다. 이동식 에어컨은 실외기가 방 안으로 들어와 있고 창문형 에어컨은 에어컨 뒷부분이 실외기여서 방 쪽이 아닌 외부로 실외기가 향합니다.
창문형 에어컨을 사용 후에 느낀 점은, 실외기 설치가 어려운 방에는 창문형 에어컨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창문형 에어컨의 장점은 우선, 아이가 너무 좋아합니다. 이제 자기 방이 시원해졌다고요. ➀방이 빠르게 시원해집니다!
이전까지는 여름이면 아토피 있는 부분을 긁으면서 "내 방 너무 더워." 했었습니다. 이제는 긁는 것도 줄어들고 아침에도 개운하게 일어납니다. 물론 에어컨으로 아토피를 치료할 수는 없지만 밤에 덜 긁으면서 밤잠이라도 편하게 자는 것만으로도 부모로서는 위안이 됩니다.
더하자면, 아이가 쓰는 것이어서 부모가 추가로 관리해야 한다면 번거로울 텐데 다행히 ➁자동건조 기능이 있어서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전기료도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아직 관리비에 반영이 된 것 같지 않아서 알 수 없습니다.
알려진 것을 토대로 적어보겠습니다.
전기료는 벽걸이 에어컨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일 7.8시간 사용 시 월 전기요금은 창문형 에어컨이 약 19,000~32,000원이고 벽걸이 에어컨이 약 18,000~29,000원이라고 합니다.
삼성 창문형 에어컨은 전기료가 ➂제일 저렴한 편으로 월 21,000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하는 점도 장점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아이가 자신이 필요할 때 켜고 끌 수 있는 것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학원 갔다 와서 밤늦게 켜고 시원하게 잘 수 있어서요. 물론 개별 방마다 에어컨이 설치된 가정은 이미 누리는 혜택이지요.
설치하기 전에 제일 고민이었던 것이 소음, 창문을 열고 닫는 문제, 벌레 문제였습니다.
우선 *소음은 일반 선풍기와 공기청정기 사이 정도의 소음이 있습니다.(*소음에 대해서는 '단점'부분도 꼭 보세요)
창문 열고 닫기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한 이유는 아토피(+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에 환기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설치 전과 똑같이 환기를 합니다.
창문형 에어컨은 이중창의 안쪽에 설치하게 되면서 바깥창을 에어컨 가동 시 반드시 열어놔야 합니다. 설치 기사님이 그렇지 않으면 창문이 깨진다는 어마무시한 말씀을... 그래서 바깥창은 항상 열고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바람이 새나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아래 사진과 같은 조임쇠 장치를 설치한 안쪽창틀에 사용합니다. 저는 이것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시원합니다. 만일 에어컨을 켜도 금방 시원해지지 않는다면 이 조임쇠를 사용했겠지만 거실 에어컨 보다 훨씬 빨리 시원해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도 밀폐를 원한다면 나사 돌린 것보다 쉬운 조임쇠를 (손으로) 풀었다 조였다 하며 창문을 열고 닫으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벌레 문제입니다. 뒷창문을 열고 사용하니 벌레가 들어올까 걱정했지만 뒷창문은 열어도 방충망은 닫고 사용하기 때문에 벌레 문제는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설치비 고민 해결
에어컨 설치비는 업체마다 상이하지만 7평 이하 기본 설치비가 40,000원 이상에 배관길이에 따라 12,000원/m, 타공 1구당 20,000원에 가스완충까지 하면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전세나 월세여서 이후에 에어컨 설치비가 또 들어갈 예정이라면 설치비에 대한 고민이 커집니다.
실제로 전셋집으로 이사 다니면서 에어컨은 있되 설치를 안 해서 무더운 여름날들을 아이들과 온몸으로 겪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설치비가 아까워서 성능 좋은 고가의 서큘레이터를 샀지만 에어컨의 냉기와는 비교불가였습니다.
창문형 에어컨의 설치비는 어떨까요? 제가 구매한 삼성의 창문형 에어컨은 설치비와 배송비가 무료였습니다. 게다가 배송도 빨라서 기다릴 필요도 없었습니다.
설치도 간단합니다. 에어컨 프레임과 창문틀을 연결하는 나사를 박으면 끝납니다.
더 좋은 것은 이 방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 떼어서 다른 창문에 옮겨 달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떼어놓고 여름에만 다시 달면 되고요.
단점
이렇다 할 단점이 없습니다.
소음에 대해서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반 선풍기와 공기청정기 중간 정도입니다.
'선풍기와 공기청정기 중간 정도의 소음'이라는 점은 아이들과 저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그래서 저는 '소음이 작다.'라고 생각했고 아이들은 그래서 '소음이 크다'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사람에 따라서 소음을 느끼는 정도에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비가 너무 많이 온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설치기사님께 물어보니 비가 너무 많이 오면 비가 들어올 수도 있다고 하네요.
평소 비가 많이 올 때 창문을 열어놓으면 열린 창문으로 비가 들이치긴 하는데 에어컨으로 창문이 막힌 상태에서 비가 들이치지는 않을 테고 창틀에 고인 물이 넘쳐서 들어온다는 말 같은데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이 글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그래도 그럴 수도 있다고 하니 구입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7월 25일 추가 후기-비가 많이 와도 물이 넘쳐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소음에 대해서는 잘 때 소음이 더 크게 들린다고 합니다. 소음에 민감하다면 불편할 수 있겠습니다.)
정리하는 글
실외기 문제로 벽걸이 에어컨을 설치할 수 없는 방이나 잦은 이사로 에어컨 설치비가 고민이시라면 창문형 에어컨을 적극 추천합니다.
소음에 민감하시다면 실제 매장에서 소리를 들어보시고 결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때는 잠깐 듣지 마시고 시간을 어느 정도 두고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동시간에 따라 소음이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매장은 조용한 방보다 상대적으로 시끄러워서 기계 소음이 적게 들릴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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