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도벽과 폭력성, ADHD와 틱 투렛을 가진 초2 아들의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늦둥이로 난 금쪽이는 독자로 평소 애교도 많고 특히 아빠를 좋아하는 귀여운 금쪽이입니다.
늦둥이 금쪽이의 문제 상황과 오박사 님의 설명과 조언을 정리했습니다.
엄마에 대한 폭력성
외출하고 엄마가 돌아오자 금쪽이는 게임을 하겠다며 엄마에게 핸드폰을 달라고 합니다. 엄마가 차분히 달래 보지만 금쪽이는 소리를 지르고 엄마를 때립니다.
손바닥으로 치기도 하고 쿠션이랑 베개를 힘껏 휘두릅니다. 자신의 방으로 가서 문을 닫습니다. 금세 문이 열리고 침대에 누운 금쪽이에게 엄마가 부드럽게 '앉아봐.'하고 말합니다.
누운 자세 그대로 발을 올려 엄마의 얼굴을 가격합니다. 엄마가 '때리는 건 안된다고 했다!'라고 말합니다. 금쪽이는 '엄마 나가', '싹 다 나가' 하고 말합니다.
주말 부부인 아빠는 녹화 스튜디오에서 본 이 영상으로 금쪽이의 폭력성을 처음 봤다고 합니다. 아빠한테는 착하게 행동하고 아빠가 있을때는 엄마를 때리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잠시 후 금쪽이가 갑자기 집을 나가고 엄마는 신발도 제대로 못 신고 쫓아갑니다. 그대로 두면 어디 가서 물건을 훔칠까 걱정이 된다고 합니다.
힘도 센 금쪽이는 달리기도 잘합니다. 금쪽이가 지하 주차장으로 달립니다. 주차장 안에서도 계속 달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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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의 설명과 조언
금쪽이가 엄마를 때리는데 깜짝 놀랐어요. 대개는 아이들이 누굴 때렸을 때 아프다고 하거나 '아야'하면 움찔해요.
그런데 얘는 가차 없더라고요. 온 힘을 다 실어서 태권도 발차기를 엄마한테 했어요. 엄마가 얼마나 아플까 하는 고려를 전혀 안 하는 것 같아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는데요. 금쪽이가 ADHD인가요? 틱 투렛 증후군도 보이는데요. (엄마는 ADHD랑 틱이 있다고 대답합니다.)
틱 증상의 대표적인 원인은 스트레스와 정서적 불안, 도파민 과다 상승을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스트레스 지수가 높을 때 틱이 심해지는데 금쪽이는 심리적 불안이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도벽 문제
금쪽이가 좋아하는 축구교실 시간입니다. 금쪽이는 친구들과 즐겁게 활동하다가 지도선생님께 화장실에 간다고 하고 행방이 모연 해집니다.
급기야 선생님이 엄마에게 전화를 하고 엄마는 금쪽이의 행동반경을 짐작했는지 문방구로 달려갑니다.
역시 문방구에 금쪽이가 있습니다. 이곳은 축구장에서 꽤 떨어진 곳입니다. 아직 엄마가 오기 전 관찰카메라에 담긴 금쪽이 모습이 보입니다.
금쪽이가 문방구를 살피다 위쪽에 있는 물건을 처음 본 누나에게 꺼내달라고 합니다.
누나가 가기를 기다렸다가 주변을 살피고 물건을 훔쳐 나옵니다.
물건을 옆 건물에 두고 나오는지 다시 보였을 때는 손에 물건이 없습니다. 다시 문방구로 갑니다.
이때 엄마가 금쪽이를 문방구에서 찾아냅니다. 금쪽이가 도망가려 문방구를 나오고 엄마가 쫓아갑니다.
이때 옆건물에서 나온 아저씨가 뜯긴 택배 상자와 문구점 물건을 '(금쪽이)얘가 한 것 같다'며 건넵니다. 건물 안에 들어가 남의 집 택배를 뜯어놓고 문방구 물건도 그곳에 버리고 나온 것입니다.
슬금슬금 도망치다 코너에 몰리자 '핸드폰도 안 사주면서...'하고 말합니다. 택배를 뜯은 이유도 핸드폰일까 해서 뜯었다고 합니다.
엄마가 금쪽이에게 '왜 그러는지(물건을 훔치는 것)' 묻자 오히려 큰소리를 치며 엄마를 때립니다. 욕설도 합니다. 엄마를 때리는 정도가 심합니다.
발길질을 하고 팔을 뻗어 찰싹하고 엄마의 얼굴과 머리를 치기도 합니다. 초 2의 힘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오은영 박사 설명
금쪽이의 충동성이 ADHD 때문에 그런다고 하면 ADHD로 치료받고 있는 아이들이 억울할 것 같습니다!
ADHD라고 다 그렇지는 않아요. 지금 일상화면을 보니 ADHD 증상으로만 볼 수 없다고 봅니다.
이러한 문제를 ADHD 증상으로만 설명할 수 있다면 차라리 낫습니다. 왜냐하면 치료법이 있고요. 열심히 치료받으면 좋아져요.
근데 그런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대체로 ADHD로 도둑질을 하는 아이들은 이것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어요. 그 순간 조절이 안될 뿐이에요. 물건을 가져왔다는 기억도 잘 못해요. 훔치려는 의도가 전혀 없어요.
하지만 금쪽이는 계획적이에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가 얻어야 하는 것이에요.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훔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금쪽이는 훔치기 직전에 긴장이 올라가면서 스릴이 올라갔다가 훔치면 이완이 되면서 그 순간 마음이 잠깐 편안해져요.
이러한 이유로 인해 물건을 훔치는 것을 반복하고 몰두할 수 있어요.
아이가 물건을 훔쳤을 때는 가져왔다는 표현이 아닌, '훔쳤다'라고 하셔야 해요.
훔친 행위에 대한 부모의 첫 반응이 중요해요. 부모가 그것에 대해서 가볍게 넘어가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어리니까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요. 그런데 그럴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하면 안 되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마트에서 계산 전에 취식하는 행동은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이 보채니까요. 엄밀히 말하면 계산하기 전까진 내 물건이 아니지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내 것과 남의 것에 대한 '소유' 개념을 부모가 가르쳐야 해요.
안 그러면 금쪽이는 '내 것인지 네 것인지' 모르고 내가 필요하면 그냥 내 거야 하게 돼요. 이것을 안 가르치면 문제가 돼요.
너무 문제가 심각합니다. 금쪽이는 왜 이지경이 됐을까요?
금쪽이네 문제점
첫째, 부도덕한 행동에 대한 가정교육이 빠졌어요.
둘째, 자기가 잘못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빠져있어요.
엄마와 아빠가 금쪽이를 데리고 가서 엄청 머리를 조아리고 '제가 이것을 훔쳐갔어요.' 하게 해야 합니다.
부모가 변상을 하는 것을 보도록 해야 하고, 변상한 것은 부모의 돈이기 때문에 그것에 상응하는 벌로 집안일을 시킨다든지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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