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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학

금쪽같은 내새끼, 할머니에게 막말하는 금쪽이와 아픈 엄마

by 스카이댄서 2023. 12. 30.

오늘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할머니와 엄마가 출연했습니다. 보통 출연하시는 분들은 출연하는 순간에는 밝은 표정으로 등장하는데 오늘 출연하신 할머니와 엄마는 얼굴에 그늘이 있어서 '많이 힘드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말하는 금쪽이 썸네일

 
 
엄마는 이혼을 하고 슬하의 두 자매를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아 양육하고 있다고 합니다. 두 자매 중 사춘기인 큰 아이(4학년, 만 10세)가 오늘의 금쪽이라고 합니다.
 

1. 금쪽이의 일상과 아픈 엄마

1) 할머니에게 막말하는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가 하루 종일 할머니에게 막말을 하고 거부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몸이 닿는 것조차도 싫어한다고 합니다. 이는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시작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 엄마의 휴대폰으로 할머니가 싫다고 메세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면 참 어린 니이였는데 금쪽이는 도대체 어떤 마음일까요?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할머니에게 '재수 없어!', '살아 있는 것도 나빠!' 하는 등 도저히 4학년 여자아이가 할머니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말들이 이어졌습니다. 반면에 흥분하는 금쪽이와 달리 할머니는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나마 엄마가 개입하면 자제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장면#1) 동네 놀이터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 금쪽이가 보입니다. 할머니는 추운 날씨에 반팔만 입고 있는 금쪽이를 걱정하며 같이 들어가기를 권합니다. 이어지는 금쪽이의 반응은 무시와 막말입니다. 
 
오박사님은 몇가지 질문을 엄마에게 합니다.

(1) 신체적 변화가 있었나요?
금쪽이 또래의 아이들 평균이 139cm/35kg인데 금쪽이는 164cm/80kg이라고 합니다.
(2) 최근 급격한 심리적 변화는? 화장품을 사달라고 하는 등 외모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연령상 급격한 변화를 종합해 보면 '초기 사춘기'로 보입니다. 사춘기 아이들은 신체적, 심리적으로 불균형하지만 금쪽이는 유독 불균형합니다. 몸은 어른에 가깝지만 생각은 또래보다 어린 편입니다.  단순히 '초기 사춘기'의 반항일까? 결론은 '초기 사춘기'는 단 20~30%만 영향을 미칩니다. 그럼 반항적 태도의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장면 #2) 금쪽이네 집

금쪽이는 양치를 하지 않으려고 하고 할머니는 이를 닦게 하려고 합니다. 금쪽이는 막말을 하고는 할머니가 나가자 문을 닫고 침대에서 흐느껴 웁니다.
 
오박사님은 설명합니다.

이 부분에서 포인트는 금쪽이가 할머니와 갈등을 빚는 부분!입니다. 할머니가 '생활 지도'를 할 때면 갈등이 유발됩니다. 현재 금쪽이는 천지 분간을 못하는 중입니다.
보통 '사람에 대한 이해'는 '부분의 합!'으로 됩니다. 다시 말해, 할머니를 잔소리를 하는 할머니지만, 알고 보면 '나를 걱정하고 챙겨주시는 분'이라고 할머니에 대한 여러가지면을 하나로 통합해 인식해야하는데 금쪽이는 이런 부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작은 일부분, 단편적인 면으로 할머니를 판단하고 화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금쪽이는 나이에 비해 화를 다루지 못하는 편입니다. 

 
장면 #3) 금쪽이네 집

금쪽이네의 평일 아침 시간, 알람이 울리자 할머니는 금쪽이에게 8시10분이라며 일어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금쪽이는 일어나지 않고 짜증을 냅니다. 등교시간이 다 되어 겨우 일어나 숙제를 시작합니다. 9시가 넘었는데도 등교를 안 하고 있습니다.
 

2) 단호한 할머니와 그렇지 못한 엄마

장면#1) 금쪽이네 집

양치 문제로 갈등을 빚던 금쪽이가 문을 닫고 흐느끼다가 거실로 나오려하자 엄마는 '휴대폰 해도 돼.'하고 말합니다. 할머니는 '안된다.'라고 합니다.
 

장면#2) 가족이 함께 한 팬시점

팬시 점에서 이것도 저것도 예쁘다며 별다른 고민없이 바구니 가득 물건을 담아 계산하는 금쪽이! 총금액이 12만 원이 넘습니다. 엄마 보다 할머니가 적극적으로 물건을 살피며 너무 많다고 필요 없는 것은 빼자고 침착하게 말합니다. 금쪽이는 계산원에게 할머니의 말은 '무시하세요.'하고 말합니다. 결국 자기 마음대로 안 되자 그대로 팬시점을 나가 버립니다.
 
오박사님은 설명합니다.

필요하지 않아도 눈에 띄면 쓸어 담는 식으로 물건을 구입합니다. 소비의 기본 상식이 전무합니다. '욕구 조절, 충동 조절, 참을성' 이러한 것은 모두 어떻게 생겨나는 걸까요? 이러한 것들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입니다. 경제관념과 소비 습관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로부터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금쪽이는 못 배운 것입니다. 

 
엄마는 아기때부터 금쪽이가 우는 모습을 견디기 어려워서 뭐든 들어주려고 했다고 합니다. 엄마는 이혼과 아빠의 부재에 대한 죄책감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박사님은 설명합니다.

엄마가 자꾸 이런 마음으로 금쪽이를 지나치게 허용적으로 키우는 것은 금쪽이를 위함이 아닙니다. 이는 엄마 자신을 위한 행동입니다. 엄마는 자신의 마음이 불편한 것을 견디지 못해서 허용하는 것입니다. 가르쳐야 할 것을 못 가르치고 계신 거예요. 오히려 가르치는 할머니가 나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엄마는 할머니 뒤에 숨어 있는 거고요. 성장하면서 겪어야 하는 다양한 경험은 꼭 필요한 것인데 아이가 고통 받을 거라 생각한 엄마는 싫은 경험도 하도록 두지 못하고, '우리 아이가 언제나 웃었으면 좋겠어요.' 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욕구를 다 채워주는 것은 거짓 행복입니다.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금쪽이의 미래을 위해서라도 제한과 조절을 가르쳐야 할때입니다.

 

3) 과하게 먹는 금쪽이

장면#1) 금쪽이네 점심 시간 그리고 폭식

금쪽이는 엄마가 정성껏 끓인 육계장을 먹지 않고 마라탕을 배달해 먹자고 합니다. 금쪽이는 키 164cm에 몸무게 80kg입니다. 할머니와 엄마가 오전에 배달 음식을 먹었으므로 내일 먹자고 말합니다. 하지만, 금쪽이가 고집을 꺽지 않자 마라탕을 시킵니다.  금쪽이가 적정량을 먹을 수 있도록 덜어서 줍니다. 하지만, 이후 휴대폰을 하고 놀다가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자 몰래 나와 남은 마라탕을 먹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밤에도 혼자 나와서 라면과 탄산음료를 먹는 등 관찰 카메라에 밤늦게 먹는 모습이 여러날에 걸쳐 잡힙니다.
 
오박사님은 설명합니다.

금쪽이는 '욕구와 충동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상태입니다. 당장 실행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미루거나 참아내는 '조절' 능력이 부족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지침을 주고 매듭지어야 하는데 금쪽이 엄마는 기본적인 제한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장면#2) 동생과 함께 간 과자할인점

과자할인점에 동생하고 가서 5만원어치의 과자를 쇼핑합니다. 오히려 동생이 '그건 안 사도 되지 않아?'하고 말립니다. 사 온 과자를 보고 할머니가 엄마가 아파서 일을 못하는데 너무 과하다고 말하지만 할머니를 무시하는 말만 계속합니다.
 
오박사님은 설명합니다.

금쪽이가 '행복함'을 느끼는 유일한 길은 '중독'을 통한 자극뿐입니다. 중독 행위를 할때  (행복 호르몬)도파민 수치가 높아집니다. 도파민을 유지하기 위해 문제 행위를 반복합니다. 예를 들어, 알코올 중독은 '물질' 중독입니다.  반면에 금쪽이는 '행위 중독'으로 이는 쇼핑, 게임, 폭식 등 특정 행위를 지나치게 하여 통제력을 잃는 상태를 말합니다.

행위 중독 체크 리스트
□ 주변 사람에게 이것으로 인해 발생한 심각성을 숨긴다.(가족 몰래 야식을 먹는 행위를 반복한 금쪽이)
□몸에 좋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계속한다.(폭식과 밤샘을 반복, 경제적 어려움을 알면서도 충동구매를 반복산 금쪽이)
□이것을 하지 않으면 우울감이나 분노를 느낀다.(제한을 거는 할머니에게 막말로 반항, 금지를 당하면 격해지는 금쪽이)

금쪽이는 폭식, 야식, 쇼핑에 중독을 보이고 금단 현상으로 할머니에게 분노를 표출하거나 막말을 하는 것입니다.,

감정 분화의 문제
행위 중독만으로는 금쪽이의 어려움을 설명 할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걱정을 걱정으로 표현하기 마련인데, 어떤 사람들은 걱정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은 감정을 회피하기 위한 행위를 반복합니다. 즉, 상황과 관계없는 행위로 감정을 부정합니다. 금쪽이도 엄마에 대한 걱정을 부정하는 중입니다. 그리고는 불편한 감정이 들면 할머니 탓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금쪽이는 감정의 분화의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감정은 후천적으로 발달하는 것으로 금쪽이는 이를 배우고 연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4) 항암 치료 중인 엄마

엄마는 유방암 3기로 전이가 이미 많이 되어있는 상태라고 말합니다.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간 병원에서는 상태가 안 좋아서 오늘은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아픈 엄마를 위로하는 오박사님
아픈 엄마를 위로하는 오박사님의 눈물

 
 
오박사님은 자신도 10년전에 암을 선고받고 자식에 대해 미안함이 앞섰다고 합니다. 아이가 너무 어리다는 생각에 수술하러 들어가면서 아이 이름을 목놓아 불렀다고 합니다.  금쪽이 엄마의 아이들을 향한 마음을 위로하며 눈물을 보이는 오박사님의 모습에 같은 엄마로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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