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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학

금쪽같은 내새끼, 동생을 공격하는 금쪽이와 사회 불안 장애의 엄마

by 스카이댄서 2023. 12. 23.

오늘은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금쪽이의 엄마와 아빠가 밝은 얼굴로 두 손을 꼭 잡고 출연했습니다. 유독 다정한 모습에 패널들도 '연애결혼이 분명하다'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6년을 연애하고 결혼 6년 차인 이 부부에게는 만 4살, 만 2살의 형제가 있다고 합니다.
 

금쪽같은 내새끼, 동생을 공격하는 금쪽이 썸네일

 
 
이 형제 중 엄마를 많이 사랑하고 애교도 많다는 형이 오늘의 금쪽이랍니다.
 

1. 금쪽이네 집에서의 일상 모습-형제의 관계 

 
놀이하고 있는 형제의 모습이 보입니다. 동생이 놀잇감을 가지고 가자 금쪽이가 쫓아와서 실랑이를 벌입니다. 이어서 동생의 등을 뭅니다. 엄마는 우는 동생을 달래고 금쪽이를 꾸짖습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도 금쪽이는 동생의 장난감을 뺏거나 동생 위에 올라타고 때리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금쪽이는 다른 아이들에게는 그렇지 않지만, 유독 동생에게만 공격적이라고 합니다.
 

오박사님의 형제간의 관계에 대한 설명

부모는 유일한 존재이기에 형제에게는 부모의 사랑을 나눠야 하는 것이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나이 터울별 동생에 대한 감정 알아보기
1) 연년생
낯선 사람에 대한 반응과 비슷합니다. 즉, 익숙하지 않은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의 감정을 가집니다.

2) 6세 이상 터울
보조 부모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3) 2~3세 터울(금쪽이네)
동생을 경쟁자로 인식합니다. 질투, 분노, 속상함의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오박사님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금쪽이는 형으로서 먼저 획득한 능력을 사용합니다. 모든 면에서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드러내는 금쪽이는 동생을 힘으로 통제하려 하며 장난감도 수시로  빼앗습니다. 부모의 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칭찬받을 행동도 하지만, 아기 같은(퇴행)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금쪽이에게는 퇴행 행동도 있어서 동생보다 더 아기 같이 엄마에게 부비부비나 쪽쪽쪽하는 행동을 하거나, 어린이집 '등원 거부'도 한다고 합니다.
 
오박사님은 덧붙여 '카인 콤플렉스'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카인 콤플렉스
부모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형제자매 간에 나타나는 질투나 경쟁을 말합니다. 카인 콤플렉스가 심해지면 위축되거나, 자기중심적인 아이가 되기도 합니다. 

 

2. 마트 가는 모습-두 아이 사이에서 중심 잡기  

엄마랑 셋이 마트를 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형제가 안아달라고 서로 조르자 엄마는 당황하고 아이를 한 번씩 안아주다가 결국 어린 동생을 안아줍니다. 마트에 도착해서도 카트에 서로 앉으려 하자 엄마는 '동생은 아기잖아.'라고 말하며 동생을 앉힙니다.
 
→이런 상황은 터울이 적은 형제를 키우는 부모님들이라면 항상 고민하게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비슷한 나이대로 둘 다 아직 어린데 서로 자기를 봐달라고 엄마에게 매달릴 때는 가제트 '만능팔'부터 문어의 수많은 다리까지 절실히 부러워지지요.
 

오박사님의 두 아이 '동시 육아 핵심' 설명

핵심은 '원칙 세우기!'라고 말합니다. 분명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금쪽이 엄마의 양육 방식은 연한 아메리카노라고 말합니다. 훈육은 하지만 단호함은 없어서 '맹숭맹숭'하다고 말합니다. 
 

'안아달라'라고 조르는 금쪽이에게 너무 쉽게 물꼬를 튼 엄마, 결국 교대로 안아주며 허둥지둥하는데... 사실은 둘을 안는 것은 감당하기 힘듭니다. 감당이 되지 않으면서 힘들고 혼란스러운 육아가 됩니다. 이때는 잠시 멈추고 상황을 정리하고 원칙을 세웁니다. 원칙을 세우지 않고 아이가 말하는 대로 안아주면 이어서 생기는 일련의 일들을 감당하기 어려워집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엄마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게 됩니다. 엄마의 의도와 관계없이 불공평도 경험하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금쪽이는 '아기라고 태워준다고...', '나도 아기였으면...' 하며 억울함을 갖게 됩니다. 어린 시절의 이런 억울함 들은 인생을 살면서 힘들게 만듭니다.

 

3. 놀이터 가는 모습-엄마의 불안 

놀이터에 세 모자가 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엄마가 동생의 손을 잡고 있고, 금쪽이는 킥보드를 타고 있습니다.
 
엄마가 금쪽이가 위험할까 봐 킥보드를 엄마가 가져가겠다고 합니다. 금쪽이도 자신도 위험할 것 같다며 엄마에게 킥보드를 기분 좋게 맡깁니다.
 
다음 순간 엄마는 '그러면 동생이 킥보드를 타게 하자'라고 하며 동생을 태웁니다. 금쪽이는 화가 나서 동생을 밀고, 엄마는 다시 동생 손을 잡고 킥보드를 어깨에 들춰 맵니다. 그런 킥보드에 금쪽이가 머리를 부딪치고....
 
결국 다시 집으로 들어가서 동생은 엄마가 밀어주는 자동차를 타고 금쪽이는 킥보드를 타고 나옵니다. 그러다가 경사진 길에서 킥보드가 내려가고 금쪽이는 따라가고, 엄마는 자동차에 탄 동생을 주차된 차 바로 앞에 두고 금쪽이를 쫒고....
 
우여곡절 끝에 간 놀이터에서 동생은 자동차에 앉은 채로 잠들어 있고,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 금쪽이만 신이 나서 놉니다. 하지만, 엄마는 금쪽이랑 놀아주기보다는 우울한 얼굴로 앉아 있다가 얼마 안 되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귀가합니다.
 
엄마는 집으로 돌아와서는 한결 편안한 얼굴이 됩니다. 엄마는 밖에서는 아이들이 다칠까 봐 걱정과 불안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놀이터에 가는 모습은 방송을 보는 사람까지 '아이고! 어머나! 어떡해!'를 말하게 하는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간 놀이터에서 지치고 무기력한 엄마의 모습이 안 됐어서 힘내라고 어깨라도 토닥여주고 위로해주고 싶었습니다.
 

4. 새벽에 깨 있는 엄마-'사회 불안 장애'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의 일반적인 저녁 풍경 모습이 보입니다. 엄마는 저녁 설거지를 하고, 아빠는 퇴근 후 지친 모습으로 아이들을 보고 있습니다. 아빠는 설거지는 자신이 나중에 할 테니 우선은 아이들을 재우자고 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아빠가 설거지를 안 할 거라며 설거지를 끝까지 합니다. 그리고는 약간의 말다툼도 있으면서 아이들은 엄마 아빠에게 그만하라고 말합니다. 
 
이런 작은 소동이 지나고 네 식구가 다 함께 잠든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새벽 1시가 넘어서 엄마가 갑자기 일어나 커튼을 치기도 하고 스트레칭을 하기도 하고... 이런 모습이 관찰카메라에 매일 잡힙니다.
 
새벽에 일어나는 행동에 대해 이유를 묻는 제작진에게  엄마는 자신이  '사회 불안 장애'를 진단받은 적이 있다며 우울감도 있다고 합니다.

뒤에서 누가 위협할 것 같기도 하는 등 그래서 외출이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회사를 다닐 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며 온몸이 떨리고 이상한 말을 했던 것이 시작이었다고 말합니다.

움츠려 들고 실수가 두렵고 자신감이 없고... 엄마를 압박하는 여러 불안감이 있다고 말합니다.

 

오박사님의 '사회 불안 장애' 설명

★사회 불안 장애
다른 사람과 지내면서 '수행'을 하죠. 업무 수행, 결과 도출, 성과 평가 등이 있습니다. 사회적 상황에서 '수행'을 하며 지속적인 불안으로 두려움을 느끼고 대인관계와 일상에 영향을 주는 상태입니다. 주요 특징은 평가당하는 상황에 극도의 공포를 느낍니다.

 
 
오박사님은 금쪽이가 최근에 문제행동이 많아진 이유는 만 4세라는 나이가 사회성이 발달하는 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금쪽이가 키즈카페에서 친구들과 문제를 일으키는 장면을 보고는 '또래 관계'는 후천적으로 발달하는 것으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것인데 엄마가 외출 시 느끼는 불안감으로 집에서만 지내다 보면 아이의 '발달 자극'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몸으로 느끼는 계절 변화'와 '주변을 탐색하는 외부 경험'등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건강한 발달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가지고 있는 외출의 어려움은 금쪽이가 또래를 사귀는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엄마의 불안감을 아이들이 느끼고 어느새 전염되기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엄마가 불안해서 결정을 못할 때, 이를 감지한 아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문제행동을 하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5. 엄마의 불안감의 원인-어린 시절 

어느 날 밤, 가족들이 자는 시간에 엄마는 친언니랑 통화를 합니다. 엄마는 친언니에게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감정 조절을 못하고 손찌검을 할 때가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친정엄마가 했던 폭언과 폭력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딸 네 명에 아들 하나를 막내로 낳은 친정엄마는 네 명의 딸들을 귀찮아하고, 딸들에게 집안일을 시켰다고 합니다. 밥이 잘 못 지어지면 방바닥에 쏟아붓기도 하고요. 그런데도 친정 엄마가 좋아서 사랑받고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금쪽이 엄마가 참 안 됐습니다. 어린 시절 얼마나 불안하게 생활했을까요?
 

오박사님의 조언

오박사님은 금쪽이 엄마를 '가엽다'라고 말합니다.

어릴 때는 인생의 자양분이 되는 부모의 따뜻한 말들인 '언제나 노력한 네 모습을 칭찬해.', '아무렴 괜찮아!'가 필요합니다. 어릴 때는 충분히 사랑받고 존중받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그 경험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잖아요.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없고 실수하면 무능력한 자신을 질책하게 되는 것입니다.  커오면서 '그래 실수했지만 할 만했어.', '앞으로 열심히 배우면 되지.' 이걸 경험하지 못하신 것 같아요.

5. 오박사님 금쪽이 코칭       

 
오박사님이 금쪽이를 엄마와 같이 코칭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금쪽이가 동생의 장난감을 뺏자 오박사님은 엄마가 훈육할 수 있도록 할 말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엄마는 훈육하면서 금쪽이의 '메롱메롱'이나 장난치는 말에 반응하며 웃습니다.
 
오박사님은 "어머니!"하고 단호하게 말하며 아이가 장난으로 넘어가려는 행동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국 오박사님 본인이 직접 훈육에 나섭니다. 두 손을 잡고 아이의 눈을 보고 낮은 목소리로 훈육하자 금쪽이는 금세 태도가 공손해집니다.
 
이 장면 보면서 우리 엄마들도 아이들을 훈육할 때 더 단호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6. 정리하는 글      

 
금쪽이 엄마가 오박사님 말대로 너무 가엽지요. 부모님들도 이런 것을 예상하고 한 행동은 아니겠지요. 부모지만 아직 너무 미성숙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마치 '어쩌다 부모!'가 된 것처럼 얼마 전까지는 부모님의 보호아래 있다가 갑자기 내가 부모가 되면서 우왕좌왕하기도 하고, 육아에 지치면 거의 포기하듯이 마음대로 화도 내기도 하고 그러고는 후회하고... 아휴! 아무래도 부모 교육은 고등학교부터 시작해서 대학 때는 교양필수 과목에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금쪽같은 내 새끼를 시청할 때마다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나의 어린 시절과 비교하기도 하고, 내가 엄마로서 아이들에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요. 부모님께는 고마움을 느끼게 되고, 나 자신에게는 그땐 왜 그랬을까? 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함도 생깁니다. 그래서 갑자기 아이에게 '엄마가 그때 그랬던 건 미안했어.' 하고 사과도 하게 됩니다. 늘 고마운 방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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