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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학

금쪽같은 내새끼, 음식을 못 삼키는 4세

by 스카이댄서 2024. 2. 29.

오늘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예고 방송부터 관심을 끌었던 음식을 못 삼키는 4세 금쪽이가 출연하였습니다.  예고 방송에서는 금쪽이가 음식을 못 삼키는 외에도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는 장면에서 금쪽이와 엄마, 아빠가 눈물과 땀으로 범벅된 모습이 방영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음식을 못 삼키는 4세 썸네일

 
 
착하고 사랑스러운 4세 오늘의 금쪽이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오박사 님의 조언도 함께 보시면서 우리 가족과 이웃의 아이들 또는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어려움이 있는 우리 주변 아이들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음식을 못 삼킨다? 섭식은 생존에 중요한 문제!

금쪽이는 엄마가 먹어보라는 말에 투정하거나 불편해 하는 기색 없이 입에 넣고 먹어보기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입안의 음식은 그대로 있고 목에서 넘기지를 못합니다. 엄마가 씹어보자 하고 말하면 씹는 시늉은 하지만 음식은 입안에 그대로 머물고 있습니다. 금쪽이는 평소 좋아하는 시리얼과 함께 입안 음식을 삼켜 보려고 하지만 음식은 그대로 입안에 있습니다. 엄마는 급기야 금쪽이가 뱉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이런 식으로 씹어보고, 못 넘기고, 뱉고, 다시 먹어보는 모습이 나오면서 패널들의 안타가운 한숨이 스튜디오를 채웁니다.
 

★ 오박사 님의 설명

오박사 님은 음식을 못 삼킨 기능 자체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았지만 금쪽이의 건강 검진 자료를 검토해 본 결과 기능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1) 오박사 님이 엄마에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질문을 합니다.

(1) 배고프다는 말을 하나요? 네, 배고프다고 하지만 그때도 못 삼켜요.
(2) 물은 잘 삼켜요? 네. (우유도 삼킬 수 있어요. 우유로 연명하는 것 같아요)
     (오렌지)주스는 잘 먹는 거지요? 아니요, 오렌지 주스는 못 삼켜요.
(3) 고형 음식은 어떤 것도 못 삼키나요? 네, 사과나 배를 저작으로(씹어서 즙 형태로) 넘겨요.
 

오박사 님의 정리

2) 삼키지 못하는 이유?

(1) 미각이 과민하다.

물과 우유는 마시지만, 오렌지 주스는 못 마시는 것은 복합적인 맛이 있는 주스는 못 마시는 것으로 미각이 과민한 것입니다.

(2) 받아들이는 식감에 기준이 있다.

사과나 배를 좋아한다는 것은 아삭아삭한 식감은 좋아하는 것으로 시리얼도 바삭한 식감이라 먹는 것 같습니다.
 
---->> 먹는데 문제는 없지만 삼키는 것에 문제가 있다! 왜?
(추측 1) 음식이 기도로 넘어가면서 심하게 사레가 들려서 무서웠던 적이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음식물이 넘어갈 때는 숨을 참게 됩니다. 식도와 기도가 근접해 있는데 음식이 식도로 넘어갈 때는 기도가 닫히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되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금쪽이가 심하게 사레가 든 적이 있어서 삼키는 문제가 있을까 의심됩니다.
 
(추측 2) 삼키지 않은 상태에서 엄마가 계속 먹어보라고 하니까 입안에 음식이 가득한 상태로 삼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제안)  침 삼키는 것부터 가르쳐야 합니다.
침을 꼴깍 삼키는 과정을 무의식적 일 때는 하다가도 의식적으로 할 때는 못하는 것 같으므로 금쪽이에게는 침 삼키는 것부터 알려주어야 합니다. 한 번 습득하게 되면 그 이후로는 무의식적으로 하게 될 것입니다. 금쪽이의 경우, 우유는 삼킬 수 있으므로 우유를 삼킬 때 엄마가 '꿀꺽'하고 짚어주면 나중에 되직한 것을 삼킬 때에도 우유를 삼키는 방식으로 할 수 있어집니다.
 
---->> 금쪽이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기본적으로 습득되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2. 미용실에서 무섭다고 운다? 새로운 것의 과정을 경험하게 한다!

금쪽이가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으면서 '무서워! 무서워!'하며 웁니다.  

이때 엄마는 금쪽이가 발버둥 치지 못하도록 다리를 잡고 울고, 아빠는 금쪽이를 안고서 땀을 흘리며 기진해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빠는 금쪽이가 어렸을 때는 영상을 보면서 깎다가 나중에 울었는데 이제는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오박사 님 설명

아이들이 미용실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가위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감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금쪽이를 쉬는 시간에 잠깐 만났을 때 관찰한 결과 금쪽이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굉장히 어렵고 저항이 심하며 공포스러워한다고 설명합니다.

미용실 장면에서도 금쪽이는 중간 과정은 기억을 못 하고 (머리를 깎는 과정에서) 제압당했던 순간만 기억해서 다음번에는 더 두려워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금쪽이가 (머리를 깎는 과정을) 충분히 보고 알게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습득이 안된다고 조언합니다.
 
그렇다면 이발에 대한 두려움은 어떻게 해야 할까?
----->> 직접 보고 느낄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전동 눈썹 깎는 기구로 집에서 여러 번 해보세요. 엄마 팔 또는 다리 아니면 금쪽이 다리에 대고 금쪽이가 직접 해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같은 경우로 금쪽이가 발톱을 깎는 것을 힘들어하는 것도 가족들이 손발톱 깎는 과정을 보여줘서 금쪽이가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세요!  스스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저항이 심할 것입니다. 머리를 깎을 때도 제압하고, 발톱을 깎을 때도 제압하는 것은 금쪽이에게는 결국 모두 '공포'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알면 덜하기 때문에 과정을 보여줘서 안심할 수 있게 해주세요!

 

3. 또래와 다른 듯한 금쪽이, 자폐스펙트럼일까?

엄마가 고민 중 하나는, 금쪽이가 언어가 발화하기 전에 숫자에 관심이 높아서 주변 어른들은 '똑똑하네.' 했지만, 엄마는 발달이 고르지 않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음식을 씹고 삼키는 문제도 '자폐스펙트럼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는 말에 오박사 님은 그럴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오박사 님이 금쪽이를 관찰한 결과

(1) 표정이 없지는 않지만 제한적이고,
(2) 대화를 잘 안 하는 것으로 관찰된다고 설명합니다.

---->> 정리하자면, 금쪽이는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합니다.

상호작용에는 사람과 하는 사회적 상호작용, 환경과 하는 환경적 상호작용이 있는데 (환경적 상호작용에는) 새로운 음식이 입으로 들어오는 것도 상호작용 중에 하나라고 설명합니다.

사람은 나를 둘러싼 환경과 상호 작용하면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버릴 것은 버리면서 살아가는데, 이런 면에서 본다면 금쪽이가 자폐 스펙트럼 양상이 있는지 더 살펴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상호작용에 대한 설명 모습
상호작용에 대한 설명 모습

4. 키즈카페 장면에서 엄마는 금쪽이에게 놀이기구에 도전! 오박사 님은 엄마에게 멈춤!을 말합니다.

엄마는 금쪽이에게 새로운 놀이기구를 타보라고 계속 권합니다. 금쪽이는 '싫어요, 싫어요.' 하지만 엄마는 도망가는 금쪽이을 데려와서 '도전해 보자.'하고 말합니다. 떼 한번 부리지 않고 엄마의 계속되는 권유에 어쩔 수 없이 새로운 놀이기구인 '볼 샤워' 안에 들어가자 공이 금쪽이 머리 위로 쏟아지고 결국 금쪽이는 놀라 주저앉고 맙니다. 금쪽이가 '이제 끝났지?'하고 나가지만 엄마는 쫓아가서 한번 더 하자고 합니다. 
 

오박사 님 설명

금쪽이는 다양한 경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라도 본인이 편안하게 경험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쪽이에게 계속 도전을 강조하면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면서 아이는 수동적으로 자라게 될 수 있습니다. 엄마가 '음식을 먹을래?' 하고 말하면 금쪽이가 싫으면서도 '네', 하고 먹는 모습은 굉장히 수동적인 모습입니다. 금쪽이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씹어서 먹겠다는 생각은 안 하고 그냥 꾸역꾸역 입에 넣어요. 결국 뱉을 거니까!

 
오박사 님은 금쪽이 엄마가 열심히 하지만, 굉장히 둔감한 엄마라고 지적합니다. 엄마는 경험과 도전에 몰두되어서 아이의 마음을 고려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금쪽이를 고려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자고 말하는 것을 멈추라고 말합니다. 엄마가 금쪽이를 위한 애씀의 방향을 잘못 잡으면 금쪽이는 잘 배우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5. 금쪽이의 속마음은?

코끼리 인형의 질문과 금쪽이의 대답

(1) 금쪽이는 싫은 거 있어? 밥. 냠냠 꼭꼭 어려워. 무서운 게 많아서... 머리 자르는 것, 발톱 자르는 것 무서워.
(2) 엄마한테 무섭다고 이야기해 봤어? 엄마 걱정 많아. 엄마가 힘들어 보여... 
(3) 금쪽이의 소원은 뭐냐? 엄마를 웃게 해주고 싶어. 엄마 고마워!
 
이 장면을 보면서 금쪽이 부모님은 울고, 오박사 님은 눈물을 참고, 패널들도 먹먹해하고, 저도 눈물이 나오더군요...
 

오박사 님 설명

저는 금쪽이 속마음 인터뷰 장면보고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이제까지 모습 중 가장 표정이 좋고 어투도 가장 자연스러웠습니다. 본인의 필요한 말만 하는 것이 아닌 엄마의 감정과 말을 이해하고 그것을 표현하네요. 상당히 좋은 모습입니다! 엄마는 속도가 매우 빠른 사람이에요. 금쪽이는 속도가 느린 아이입니다. 게을러서 느린 것이 아니고요. 금쪽이는 여러 번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괜찮네!' 해야 받아들이는 아이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을 여러 번에 걸쳐서 해서 결국 금쪽이가 '이거 내가 해내네!'하고 알 수 있게 천천히 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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