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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학

금쪽같은 내새끼, 환청과 망상이 있는 금쪽이

by 스카이댄서 2024. 3. 9.

오늘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환청과 망상을 겪고 있는 초등학교 6학년 금쪽이의 문제를 다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고 방송에서 금쪽이의 기이한 행동에 이전 방송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걱정스러웠습니다. 지난주에 결방이 되면서 2주를 궁금증 반 걱정 반으로 보냈지만, 오늘 방송을 보면서 마음에 평화에 왔습니다!

 

환청과 망상이 있는 금쪽이 썸네일

 

아래 오박사 님 설명과 조언 보시면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주위의 비슷한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1. 금쪽이의 일상 모습-환청과 망상 그리고 '지각 이상'

엄마가 말하는 금쪽이는 5학년때까지는 착한 모범생 아들이었고, 증상은 6학년 1학기 반장을 했던 작년 5월부터 조금씩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6월부터는 '엄마, 내 안에 두 명이 있는 것 같아', '뒤 트럭에 기사님이 없어.'라는 이상한 말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가족이 자기를 헤칠 것 같다는 망상을 하기도 하고, 병원을 가는 차에서 핸들을 갑자기 틀고 내리려고도 했다고 합니다.

 

오박사 님의 질문

Q. (오박사 님) 전문의를 만나보셨는지?

 A. (엄마)네, 병원에서 진료 불가 판정을 받고 뇌 촬영을 권유받아 검사했으며 이상은 없다고 나왔습니다.

 

설명---->> 갑작스러운 증세에는 MRI나 CT 촬영 같은 뇌 촬영이 필수입니다. 이는 진단과 치료 방향을 정하기 위해 다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Q. 경기나 의식을 잃은 적은 있나요? A. 없습니다.

 

문제 제기---->> 작년 5월 전후로 환청고 망상에 기폭제가 된 사건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환청과 망상에 대한 설명

  • 환청은 실제 들리는 소리를 왜곡해 듣는 것이 아니라, 발생하지 않은 소리를 들은 것처럼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환청이 들리면 공포스러워집니다.
  • 망상은 근거 없는 사실을 사실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이는  '모두가 날 속이고 있어!'라고 생각하거나, 누군가 두고 간 물통을 보고는  '누가 물통에 독을 타서 나를 해치려는 수작이야!' 등과 같은 것입니다.

정리---->> 일상에서 관찰된 금쪽이는 지각 이상으로 보입니다. 지각 이상은 정신 작용에 장애가 일어나 감각 기관이 정상 상태를 잃게 되는 증상입니다. 금쪽이에 대한 엄마의 증언과 영상을 살펴보면, 금쪽이는 증상이 심해지면 판단에 있어 왜곡이 관찰됩니다.

 

 

2. 힘들어하는 가족들

금쪽이 가족의 일상 모습을 보면서 가족들의 힘들어하는 모습도 화면에 보입니다. 금쪽이는 형이 '자신을 해치려고 한다'라고 생각해 최근 들어 형제 사이에도 갈등이 있다고 합니다.

같은 방을 사용하는 금쪽이의 날 선 모습에 스트레스를 받은 금쪽이 형은 한 밤 주차장에 홀로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빠는 할머니댁에서 지내라고 하지만, 형은 '자신도 동생을 돌봐야 하는 형의 역할이 있는데 혼자 도망가는 것 같아 싫다'라고 합니다.

형도 아직 어린데 기특하고 안쓰럽네요. 결국 부모님의 권유로 형은 할머니댁으로 갑니다.

 

오박사 님의 설명

  • 정신증은 사고 장애로써 어느 날 갑자기 생기지 않습니다!
  • 뚜렷한 증상이 발현해서 진단이 내리기까지는 수개월 전부터 시작되는 전조 증상이 있습니다.
  • 행동과 감정의 일탈 현상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오박사 님의 분석

(1) 망상과 환청은 갑자기 생길 수 없다!

(2) 전조 증상이 있었을 것이다!

 

3. 잠을 못 자는 금쪽이-환청 아닌 강박 증상!

 

금쪽이가 6일간 잠을 자지 못하고는 새벽에 엘리베이터에 타서 문을 열고 닫기를 반복했다고 합니다.

 

오박사 님의 설명

수면 부족은 정신 건강에 매우 위험한 신호입니다. 이는 금쪽이의 정신 건강 불균형의 중요한 단서입니다. 

조울증과 중증 우울증은 망상과 환청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환청은 발달이 끝난 성인과 소아의 환청은 다릅니다.

소아는 강박이 아주 심한 경우에 강박적인 생각을 환청으로 오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있는 환청은 환청이 아니고 '심한 강박 증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달 중인 금쪽이는 전반적인 분석이 필요합니다!

 

4. 조현병? No! 극심한 불안 상태!

 

이어지는 장면에서 금쪽이는 자면서 자신의 팔이 마음대로 움직인다며 팔에 대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엄마는 아빠와의 대화에서 금쪽이의 조현병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오박사 님의 설명

조현병은 신중하게 진단을 내려야 하는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10대 후반에서 20대에 주로 발병합니다.

금쪽이의 나이인 만 12세에 발병하는 경우는 드문 일입니다. 

금쪽이의 증상은 일관되지 않아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지각 이상과 조현병 등의 정신병적 증상으로 보기엔 타당하지 않습니다.

조현병에는 일관된 주요 증상이 있는데 금쪽이는 증상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습니다.

상세 불명의 다양한 행동이 보입니다. 

 

오박사 님의 분석 결과

(1) 조현병으로 볼 수 없습니다!

(2) 틱 증상으로 볼 수 없습니다!

금쪽이가 잠을 자다가 팔이 멋대로 움직이는 모습은 틱이 아닙니다. 이유는 수면 중에는 틱이 발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박사 님 문제 제기---->> 수개월 간 이어진 금쪽이의 행동이 조현병이 아니라면 금쪽이는 왜 조현병과 유사한 행동을 보이는 걸까요?

 

엄마는 금쪽이가 학급의 반장을 하면서 조용히 하라는 말을 따르지 않는 친구들에게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또한 금쪽이는 담임 선생님과 친구들이 집으로 방문했을 때, 선생님이 학급 반장 때 이야기를 하자 표정이 변하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오박사 님의 설명

금쪽이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극심한 불안 상태입니다. 특히 반장 시절 이야기에 크게 동요하는 모습입니다. 금쪽이는 아이들이 떠드는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느껴 과중한 책임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 과도한 책임감이 불안감을 높였을 것으로 봅니다.

또한 친구들의 시선과 생각을 매우 주관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판단해서 학급 반장을 수행하는 과정에 생기는 어려움을 '나는 열심히 하는데 친구들이 왜 날 싫어할까?'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할 수는 없어.'하고 사회적 관계를 생각하는 인식이 넓어져야 하는데 , 그렇지 못하면서 마음의 균열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5. 엄마는 착했던 금쪽이를 말하고-오박사 님은 참았던 금쪽이를 말하고

 

엄마는 이전의 금쪽이는 자신이 힘든 것에 대한 표현은 안 하고, 엄마와 형의 다툼에서 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위로를 건네주는 착한 아이였다고 합니다.

 

오박사 님의 설명

자신의 감정은 숨기고 엄마와 형을 위로했던 금쪽이는 사실은 자신도 힘듦과 뾰족한 감정들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엄마는 금쪽이의 힘듦을 알아차리거나 표현해 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엄마의 마음은 많이 들어봤지만, 금쪽이 자신은 '나 힘들어요.'하고 말해 본 적은 없는 것입니다.

이런 힘듦이 가득 차 마음에 불안이 가득 찼을 때, 도저히 감당이 안 돼서 이상한 행동과 말로 표현된 것입니다!

꾀병은 절대 아니고 치료가 필요한 상태지만, 현재 금쪽이의 모습은 증상을 앞세워서 불편을 표현하는 중입니다!

 

금쪽이가 '힘들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하는 것의 표현법을 몰라서 쌓였던 힘든 마음이 이상 행동으로 터져 나온 것입니다.

 

이상 행동을 통해 처음 표현해 본 힘든 감정들이 자아가 무너지고 나서야 겨우 표현해 본 것입니다. 이 힘든 마음은 증상을 동반해야 해소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6. 그림 검사를 통해 본 금쪽이의 마음은...

 

금쪽이는 가족의 그림에서 아빠와 형은 웃는 얼굴을 엄마는 화가 나 있고 어깨 한쪽에 근육이 붙어 있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또한 다른 그림에서 엄마 모습은 조금 무섭게 표현했습니다.

금쪽이의 그림
금쪽이가 그린 엄마 모습

 

오박사 님의 분석

(1) 힘을 가진 엄마가 자신을 공격할 수 있다는 불안한 심리 상태

(2) 엄마의 집요한 관심과 추궁에 불편함을 느끼는 상태

 

오박사 님의 설명

엄마가 금쪽이에 대해 여러 번 착한 아이였다고 표현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엄마가 큰 고민 없이 써온 착한 아이란 어떤 것일까요?

잘 웃는 아이는 '착한 아이'고 '힘든 마음'을 표현하면 나쁜 아이일까요?

밝고 명랑한 모습만을 강조하면 힘들 땐 어디에 말해야 할까요?

성장할수록 자기 의견이 뚜렷해지기 마련인데 엄마는 계속 착했던 옛날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린 시절로 퇴행하라는 뜻이 됩니다.

 

7. 금쪽이의 속마음 인터뷰

(금쪽이) 저 때문에 우리 집이 (제대로 잘) 안 돌아가는 것 같아요. 가족들한테 죄송해요.

 

Q.(제작진)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금쪽이) 차근차근 말해주면 좋겠어요. 한 번만 말해주면 좋겠어요.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표현을 잘했으면 좋겠어요.

 

친구들이 집에 방문했을 때, 친구가 '너 반장 했을 때 힘든 거 많이 봤는데, 눈물 흘렸잖아...' 하는 말에 금쪽이도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친구가 다시 '애들 때문에 힘들었던 거 맞지?' 하자 금쪽이가 '말을 안 했어... 표현을 안 했거든.' 하고 말합니다.

 

8. 오박사 님의 금쪽 처방

(1) 금쪽이는 과도한 책임감 내려놓기

: 스스로 책임질 일과 타인의 몫을 구분하기

(2)  엄마는 기다려주기

: 금쪽이가 스스로 마음을 표현하고 자연스럽게 대화가 가능해질 때까지 기다려주기

 

금쪽이에게 조언해주는 오박사 님
오박사님이 금쪽이에게 조언해주는 모습

 

9. 마무리

오박사 님은 금쪽이와 만나서 금쪽이가 반장이었을 때의 힘들었던 마음을 위로하고,

건강한 자아관과 가치에 대해서도 가르쳐줍니다. 

또한 최선을 다해도 결과가 꼭 좋을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보는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금쪽이가 오박사 님을 보고 쑥스러워하면서도 좋아하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금쪽이가 가족들에게 오박사 님과 만난 경험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자,

오박사 님과 사진까지 찍은 금쪽이를 부러워하는 형의 모습도,

기분 좋아하는 금쪽이도 영락없는 십 대의 모습이었습니다. 

 

다음 주에도 금쪽이가 달라지는 과정이 방영된다고 하니 기분 좋고 행복한 금쪽이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아래 링크를 누르면 솔루션 과정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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