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월 12일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199회에는 삼 형제의 엄마와 아빠가 출연해 육아에 대한 고민을 상담했습니다. 첫째는 11살이고 쌍둥이는 8살입니다.
첫째는 엄마에게 애정 표현도 잘하고 애교도 많지만 쌍둥이 동생들에게는 느닷없이 주먹질을 하고 침을 뱉기도 합니다. 게다가 둘째는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삼 형제 모두 죽음에 대해 쉽게 말하는 것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아래 오은영 박사의 설명과 조언이 비슷한 어려움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보기와 하이라이트 영상도 보세요!
가족의 일상모습
금쪽이네는 엄마와 아빠, 삼 형제까지 5 식구입니다. 금쪽이는 첫째로 11살입니다.
엄마가 쌍둥이 임신 중 조산기로 금쪽이는 갑자기 할머니의 댁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댁에서 새로운 어린 집을 다니게 되었는데 그곳이 갑자기 폐원하면서 또 다른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금쪽이에게는 갑작스러운 변화가 많았습니다.
금쪽이가 처음부터 동생들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했던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동생들을 잘 챙기고 귀여워했다고 합니다. 금쪽이도 문제지만 또 다른 문제는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동생들입니다.
엄마와 형제가 함께 간 자연생태관에서 첫째인 금쪽이는 그림에 셋째를 향한 경고를 그리고 웃습니다.
형은 웃지만 동생들은 형의 그림을 보고 놀랍니다.
자연생태관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금쪽이는 둘째에게 '엄마가 너희들을 낳은 건 내가 외로울까 봐 낳은 거야.'라고 말합니다.
이를 들은 둘째는 무력감에 빠집니다. 오은영 박사는 이런 말은 자신의 존재가 부정당하는 말이라고 설명합니다.
금쪽이는 동생들에게 주먹질을 하고 죽음에 대한 말도 합니다.
셋째는 문구점에서 총을 고르며 형에게 복수하겠다고 말합니다. 엄마가 형에 관해서 묻자 셋째는 형의 죽음에 대한 말을 합니다.
오은영 박사 설명
지금 상황은 첫째와 셋째가 서로 싸우는 것이 아니고 셋째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입니다. 이 아이가 갖는 가장 큰 어려움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무력감입니다.
셋째가 말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저렇게 말할 수 있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얘가 이렇게 말할 정도로 힘들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셋째가 이렇게 힘들다고 말하지만 엄마는 셋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이한테는 2차 가해가 됩니다. 때린 사람에 대한 문제의 개선 없이 (피해자에게) 잘 지내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이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에 또 한 번 절망합니다.
이럴 때는 이렇게 말해주어야 합니다!
네가 잘못한 건 없어. 그리고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이런 상황은 형이 고쳐야 하는 문제행동이야.
이렇게 말해주어야 아이는 희망을 볼 수 있어요.
오은영 박사는 첫째가 동생들을 심하게 대하는 이유는 엄마한테 애정을 갈구하지만 지친 엄마가 반응을 못해주면서 그 탓을 동생들에게 돌리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집안의 가장 약자인 동생들에게 화풀이를 하는 셈입니다.
둘째는 모야모야병
엄마와 아빠는 둘째에 대해 신경을 많이 씁니다. 농구장에서 잘 놀고 있던 둘째를 불러서도 챙기고 일상에서도 다른 아이들보다 둘째를 더 많이 안아줍니다.
둘째는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습니다.
모야모야병은 대뇌에 있는 뇌혈관의 끝부분이 막히거나 좁아져서 약간 기형적인 혈관들이 아지랑이처럼 생기는 병입니다. 따라서 혈관이 매우 가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혈액 공급이 안 되면 마비나 뇌경색이 올 수 있어서 악을 쓰고 울거나 풍선을 부는 것 같은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은영 박사 설명
아이들이 둘째의 상태를 잘 알지만 이는 머리로 아는 것이고 마음은 서운하지요.
금쪽이가 말하는 '누가 죽었으면 좋겠어'라고 한 것은 '나를 더 많이 사랑해 주세요'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금쪽이가 엄마의 상황을 아니까 요구를 못하고 무력해집니다. 그래서 늘 사랑에 목마릅니다.
셋째는 이도 저도 아닙니다. 얘가 제일 가여워요. 첫째는 동생들이 태어나기 전까지 3년 동안 사랑을 받았고 둘째는 아파서 제일 관심을 받지만 셋째는 아닙니다. 게다가 첫째가 화났을 때 화풀이와 공격을 받고요. 셋째가 무력감이 제일 커요.
둘째가 즐겁게 지낼 때는 엄마도 있는 그대로 보셔야 하는데 당장 무슨 큰일이 일어날 것처럼 전전긍긍합니다. 이렇게 되면 일상에서 경험해야 되는 작은 행복과 편안함도 다 놓치게 됩니다.
둘째까지도 죽고 싶다고...
오은영 박사의 설명
둘째는 자신이 아픈 것 때문에 가족이 너무 힘들어하니까 '내가 없으면 가족이 편안할 텐데.'라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금쪽이네가 죽음이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둘째가 죽느냐 사느냐에 모든 가족이 몰두돼 있으니까 죽음이 너무 일상으로 가까이 다가와 있는 것 같아요.
상황은 이해되지만 엄마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과도한 걱정까지 하며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걸 조금 더 편안하게 받아들이시고 엄마 자신과 아이들을 위해 우울증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모야모야병이 만만하지도 않고 계속 치료받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지금 당장 죽느냐 사느냐를 고민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 인정하시죠? 그러면 이제,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면서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그것을 뿌리로 삼아서 딛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선에서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할 수 있게 안아주고 애정표현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점이 무엇인지 아니까 오히려 더 명확합니다.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면 됩니다!
'그동안 너희들에게 엄마의 손길과 관심이 필요할 때 무심했었어. 엄마가 미안하고 이제는 깨달았으니까 앞으로는 노력할게.'라고 이야기를 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은영 박사 일상 Tip
만일 아이가 죽음에 대해 말한다면 다음 같이 말해야 합니다. 이는 구구단처럼 외워서 반응하고 자신이 없으면 빨리 전문가를 만나야 합니다.
죽음을 말하는 아이에 대한 대처법
(아이) "나는 다음 달에 죽을 거예요."
(부모) "구체적으로 준비가 됐어? 어떤 방법을 생각하고 있어? 있다면 좀 알려줄래? 어떨 때 주로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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