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발달심리학/어린이집

어린이집 적응, 기본만 지켜도 쉽다!(기본 원칙 5)

by 스카이댄서 2023. 12. 8.

귀여운 우리 아기가 어느덧 어린이집에 가게 되면, 아이뿐 아니라 엄마와 아빠까지도 설레는 만큼 걱정도 많아집니다. 첫 등원을 앞두고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적응 기간 동안 많이 울면 어쩌지? 끝까지 적응 못하면 어쩌지? 등등 걱정에 걱정을 하게 됩니다.
 

어린이집 적응, 기본원칙 5 썸네일

 
 
이 글에서는 어린이집 적응을 쉽게 하기 위한 '기본원칙 5!'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어린이집 적응 '기본원칙 5!'     

  • 기본원칙 1) 불안감은 빼고 긍정은 더하고!
  • 기본원칙 2) 천천히 하기!
  • 기본원칙 3) 헤어짐은 짧게!
  • 기본원칙 4) 약속은 꼭 지키기!
  • 기본원칙 5) 믿어주기!

 

2. '기본원칙 5!' 자세히 알아보기     

√ 기본원칙 1) 불안감은 빼고 긍정은 더하고!

어린이집을 보내기 전부터 불안한 엄마는 마음의 안정을 위해 어린이집 적응에 대하여 인터넷과 SNS으로 검색해 보지만 오히려 점점 더 불안해집니다. 긍정적인 내용도 많은데 기억에 남는 것은  '너무 힘들었다, 너무 울어서 안쓰러웠다, 이렇게 억지로 하다가 아이한테 트라우마가 되겠다.' 등등 온통 부정적인 이야기들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결론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적응 기간을 큰 어려움 없이 보냅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고 자신도 모르게 하루하루 달라지며 '엄마가 없어서 슬프지만, 선생님을 믿을 수 있어. 장난감이 많아서 재밌어. 엄마가 약속한 시간에 맞춰서 데리러 오는구나.' 하며 성장하는데 오히려 적응에 방해 또는 걸림돌이 되는 것은 엄마와 아빠의 불안감입니다.
 
엄마와 아빠는 어린이집 입학 전부터 시작해서 적응 기간 중에도 지인들과 만나서 또는 전화로 어린이집에 대해 부정적이고 걱정스러운 이야기들을 아이 앞에서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어린이집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요?
 
엄마와 아빠가 충분히 걱정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아이 앞에서만은 걱정보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관련 동화나 동요를 활용해 어린이집에 대해 기대를 갖게 해 주세요! 그러면 아이 마음속에 어린이집은 엄마 아빠도 좋아하는 좋은 곳, 재밌는 곳이라는 인식이 어느새 자리를 잡게 됩니다.
 

√ 기본원칙 2) 천천히 하기!

어린이집마다 적응 프로그램이 있어서 1주~3주 정도의 적응 기간을 가집니다. 3주 이상 두기도 하는데 이는 아이의 성향, 연령, 적응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1주 안쪽으로 하는 경우는 어떨까요? 이는 아이가 연령이 높고 어린이집에 가는 것을 즐거워한다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영아의 경우에는 1주(5일) 안에 낮잠까지 시작하면 아이는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버거워집니다. 아이가 환경을 접하고, 탐색한 후, 수용하고, 편안함을 느끼기 위해서 조금 더 시간을 주세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어린이집에서 놀이하고 중간에 낮잠까지 자는데 힘들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들도 자신의 집(공간)에서 쉬거나 잠을 자야 긴장이 풀리는 것처럼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을 공유해야 하는 어린이집 공동생활이 초기부터 편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가 첫째도 아니고, 낯가림도 없고, 엄마와 아빠의 복직 시기와 겹쳐서 적응 기간을 짧게 갖다 보면 처음에는 아이가 잘 등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컨디션이 안 좋으면,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 놓은 기본기가 없어서 어느 순간 울면서 등원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부모님들은 '처음 등원할 때 울지 않고 들어 간 것에 비해서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완전히 적응이 안 된 것 같네..' 하고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서두르지 않고 적응 기간을 충분히 둘 경우, 아이는 어린이집 생활을 천천히 경험하며 담임교사와 충분한 유대감을 쌓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껴 큰 어려움 없이 적응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적응 기간도 적정하게 가졌고 처음부터 너무 잘 적응하던 아이가 갑자기 울면서 어린이집을 가지 않겠다고 하는 경우를 잠깐 알아볼게요!
 
이럴 경우는 아이가 어린이집을 키즈카페과 같이 놀잇감이 많고 정해진 일과에 관계없이 놀 수 있는 곳으로 생각했거나, 부모님의 일가친척 또는 지인들 모임처럼 내 위주로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서 친한 또래와 언니, 오빠들이 많은 곳으로만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만 봐주던 부모님이랑 달리 어린이집 선생님은 나랑 다른 친구들을 똑같이 대해주고, 내가 가지고 싶은 장난감도 양보받지 못할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 빼앗아 가는 친구까지 있습니다. 세상에 언니 오빠들은 나를 다 예뻐해 주고 놀아주는지 알았는데 (어린이집 형님반) 언니 오빠들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아이는 어린이집에 더는 가기 싫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어린이집의 다른 긍정적인 부분을 알게 되고 선생님이 사랑을 주는 방식도 이해하고 친구들과 놀이가 더 재밌어지면 다시 잘 적응하게 됩니다.)
 

√ 기본원칙 3) 헤어짐은 짧게!

어린이집 적응 기간 동안에 아이와 엄마가 헤어지는 모습을 보면 '적응이 오래 걸리겠다.' 아니면 '금방 적응하겠다.' 하는 것이 어느 정도 보입니다. 
 
아이의 모습에서도 보이지만 헤어지는 순간의 엄마와 아빠의 모습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아이의 적응 기간이 짧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모님의 모습은 밝은 표정으로 '우리 00, 어린이집에서 선생님하고 잘 놀고 있으면 엄마가 금방 올게.' 하고 웃으며 인사하고 씩씩하게 가시는 부모님입니다.
 
반대의 경우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아이를 안쓰럽게 바라보며 '어떡해... 그렇게 울면 엄마 속상하잖아...' 하며 자리를 못 떠나시는 부모님입니다.
 
아이가 우는 것을 보면 너무 안쓰럽고 한 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달래준 후, 울지 않는 모습을 보고 자리를 떠나고 싶지요.

하지만, 이럴 경우 아이는 더 힘들어집니다. 엄마의 불안한 표정과 목소리는 '엄마도 걱정하는데 여기 믿을 만한 곳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어 아이의 불안을 부추기게 됩니다. 또한 '내가 우니까 엄마가 못 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무조건 울기부터 하기도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엄마랑 헤어질 때는 울다가 어린이집 현관문이 닫히고 교실 안으로 들어오면 울음이 조금씩 잦아듭니다. 아이에 따라서는 정말 뚝! 그치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관심이 놀잇감으로 이동합니다. 헤어지는 순간, 불안한 감정이 고조되는 상황을 다른쪽으로 빨리 전환 시킬수록 아이의 울음은 짧아지고 불안도 낮춰집니다.
 

√ 기본원칙 4) 약속은 꼭 지키기!

적응 기간 동안 교사와 약속한 하원시간을 꼭 지키도록 합니다. 이는 적응 이후 기간에도 중요하지만 적응 기간에는 더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물론 피치 못할 사정으로는 늦을 수도 있고, 미리 전화로 늦어질 것 같다고 연락을 했다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연락도 없이 약속 시간보다 늦어지는 경우에는 선생님과 한 약속을 못 지킨 것이 아닌, 아이와의 약속을 소홀히 한 것이 됩니다.
 
엄마가 몇 시에 오겠다고 하면, 담임교사는 아이가 보송한 기저귀를 차고 갈 수 있도록 시간을 가늠해 기저귀를 갈거나 화장실에 다녀오게 하고, 간식을 흘렸거나 더워해서 벗겼던 옷을 갈아입히고, 세수하고 로션 바르고, 코 닦아주고, 즐거워했던 놀이도 마무리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아이는 '이제 집에 갈 시간이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인터폰이 울리고 당연히 '우리 엄마다!' 했는데, 다른 친구의 이름을 부른다면 어떨까요? 속상한 마음에 앙하고 울음 터뜨리게 됩니다. 이는 '엄마 곧 오실 거니까 이제 준비하자.'하고 말했던 선생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어린이집에 있다가는 엄마가 안 올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생기게 합니다.
 
따라서, 하원 시간의 약속은 정확히 지켜서 아이가 선생님을 신뢰하고 어린이집의 생활이 예측가능한 안전한 곳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해 주세요!
 

√ 기본원칙 5) 믿어주기!

담임교사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가져야 우리 아이의 적응 기간을 보다 편안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습니다. 소수의 부모님의 경우, 자신의 불안함을 교사에 대한 불신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부모님이 담임 선생님을 믿지 않는데 아이는 믿을 수 있을까요? 부모님과 선생님이 반갑게 인사하고 편안하게 대화하는 모습에서 아이는 교사를 신뢰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에 대한 믿음도 중요합니다. 부모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속도가 빠르고, 마음도 건강합니다. 어린이집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충분히 포용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은 그저 아이를 믿어주고 든든하게 버텨주시면 됩니다!
 
2023.09.06 - [발달심리학] - 분리불안장애의 정의, 증상, 원인, 치료, 예방법

 

분리불안장애의 정의, 증상, 원인, 치료, 예방법

분리불안에 대해 이야기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3월 입학 시즌이면 엄마 또는 주양육자와 헤어지는 것을 힘들어하는 유아들을 간간이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TV프로그램에서는 성인 분리불안

skydancer.tistory.com

2023.12.05 - [발달심리학/어린이집] - 어린이집 입소 준비물 꼼꼼 가이드

 

어린이집 입소 준비물 꼼꼼 가이드

귀염둥이 우리 아이가 다닐 어린이집이 정해지고 나면 큰일을 하나 해결했다는 안도감, 뿌듯함, 설렘등 여러 감정이 교차합니다. 하지만 숙제 아닌 숙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어린이집 입

skydancer.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