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7월 17일 제5회 슈퍼리그 A조 두 번째 경기에서는 FC월드클라쓰 VS FC액셔니스타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두 팀은 슈퍼리그 4회와 3회의 우승팀으로 경기 전부터 박빙의 승부가 예고되며 경기 내용에 기대가 컸습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경기로 후반전 종료 휘슬 전까지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무더위를 잊게 해 줬던 월드클라쓰 VS 액셔니스타의 경기! 다시 보기와 하이라이트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골때녀 FC월드클라쓰 VS FC액셔니스타
월드클라쓰(이하 월클)의 김병지 감독은 월클 선수들에게 자신은 골때녀 승률 최하위의 감독이고 월클은 최다 우승팀이라며 월클을 맡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에 선수들의 반응은 김병지 감독님께 꼭 우승을 안고 주겠다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병지 감독은 케시에게 골때녀 최고의 골키퍼지만 자신은 케시가 공격형 골키퍼이기를 바란다며 과거 자신처럼 공격에도 참여하도록 독려했습니다. 과연 이 전략은 득이 될까요? 독이 될까요?
액셔니스타(이하 액셔니)의 이근호 감독은 월클이 강적이라는 이유로 너무 긴장하지 않기를 주문했습니다.
경기 내용
이영표 해설위원은 현역시절 이근호 감독과 김병지 감독도 매치업을 한 경험이 있지만 이근호 감독은 김병지 감독을 상대로 한 번도 골을 넣지 못했다고 전합니다.
또한, 김병지 감독으로 인해 케시가 '업그레이드할 것인지 다운그레이드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콕 찍어주었습니다.
응원석에서 하석주 감독은 '이제 김병지 감독의 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말하다 '이러다 지면 어떻게 하냐?'라며 근심 어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반전 경기 내용
전반전 시작부터 액셔니의 박지안-정혜인-이혜정 트리오 연합으로 골문을 두드리는 유효슛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월클의 케시는 골때녀 최고의 골키퍼답게 모든 슛을 막아냅니다.
김병지 감독의 지시대로 케시가 골문을 무리하게 비우고 나오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응원석 감독 사이에서는 '골키퍼는 골대를 지켜야 한다, 아니다'로 의견이 분분하고 이영표 해설위원은 김병지 감독이 저런 플레이로 인해 히딩크 감독 눈 밖에 났었다고 일침을 합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액셔니의 '박지안-정혜인-이혜정'의 끊임없는 슛에 케시가 하던 대로 골문만 철통수비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팀마다 강점이 있습니다. 액셔니는 강한 패싱이 돋보이는 반면 골키퍼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반면 월클은 케시의 골문 수비는 최강이지만 오늘 사오리-나티의 활약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 둘의 수를 박지안이 읽고 미리 차단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나티의 골이 골대를 비껴가고 사오리의 골이 액셔니 골키퍼의 다리사이로 흘러 들어가 골인되는가 싶지만 정혜인이 차버리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케시까지 미드필드로 나와서 차지만 골인되지 않습니다.
정혜인의 날카로운 슈팅이 아쉽게도 골인하지 않습니다. 정혜인 선수는 각이 없는 상황에서도 날카로운 슈팅을 하는 등 그 실력의 대단함에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거기다 박지안 선수도 굉장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월클이 고전합니다.
드디어 전반전 12분 만에 정혜인이 첫 득점을 합니다. 골때녀 통산 18번째 득점을 터뜨리는 정혜인입니다.
(※ 모든 사진들은 클릭하시면 동영상으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골때녀 통산 득점 순의 | ||
| 순위 | 선수 | 득점 |
| 1위 | 사오리 | 21골 |
| 2위 | 정혜인/이현이 | 19골 |
| 3위 | 허경희 | 17골 |
| 4위 | 김보경/오나미 | 15골 |
| 5위 | 나티 | 13골 |
후반전 경기 내용
케시가 골대를 비우고 나와 슛을 하고 바로 들어가지 않자 김병지 감독도 케시는 바로 들어가야 한다며 '내가 거기까지 안 가르쳤냐?'며 웃습니다.
나티의 슛이 정혜인의 등을 맞고 비껴갑니다. 엘로디-사오리-나티의 멋진 플레이가 이어지고 후반전 초반부터 월클이 주도합니다. 골때녀 최다 득점 왕 사오리가 첫 득점의 포문을 열기를 바라며 지켜봅니다.
하지만 이때 케시가 골대를 비우고 나왔다가 서둘러 돌아가지만 정혜인의 두 번째 골인! 후반 2분 만입니다.
사오리는 괜찮다며 팀원들을 다독입니다. 하지만 나티는 분합니다. 2:0이 되었으니 분하겠죠. 아무튼 정혜인 선수 대단합니다. 골대가 빈 문제도 있지만 정혜인 선수 기량 자체가 대단합니다.
케시의 골키퍼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듯 이어지는 정혜인-이혜인의 기가 막힌 공중플레이도 막아냅니다.
경기는 다시 팽팽한 긴장 속에 이어집니다. 선수들의 플레이 또한 대단합니다. 응원석에서 원더우먼 키썸은 일어나서 "국밥 먹을 필요가 있냐? 네가 있는데!"하고 외쳐서 옆의 선수들이 무슨 뜻이냐고 물으니 "든든해서."라고 말해 깨알 웃음을 선사합니다.
엘로디의 수준 높은 태클을 이영표 해설위원이 극찬합니다. 엘로디와 월클의 훌륭한 슈팅이 이어지지만 액셔니의 이주연 골키퍼가 막아냅니다.
케시의 슛은 아쉽게 득점이 되지 못하고 액셔니의 정혜인이 헤트트릭으로 세 번째 골인을 합니다! 후반 4분 만입니다.
이후 액셔니의 골을 케시가 막아내지만 손가락 부상으로 엘로디가 골문을 지킵니다.
드디어 월클의 나티 골인! 외발잡이 나티가 오른발로 차서 골인합니다. 후반 7분 만입니다. 월클의 첫 골인입니다.
3:0에서 3:1로 바뀌면서 월클의 눈빛이 살아납니다. 이제 3:2를 향해 월클이 맹추격을 시작합니다. 아직 득점을 못 낸 사오리가 박지안의 공을 인터셉터해서 슛하지만 골대를 맞고 나옵니다. 지켜보던 김병지 감독은 그대로 바닥으로 발라당 누워버립니다. 그만큼 아쉬운 골입니다.
이제 경기는 5분을 남기고 월클의 새로운 골키퍼 엘로디가 액셔니의 슛 2개를 막아냅니다. 정혜인이 추가 골을 위해 골대를 향해 내달립니다. 하지만 나티 역시 죽기 살기로 달라붙어 걷어냅니다.
박지안의 추가골이 이어집니다. 후반 8분 만입니다. 경기는 이제 4:1입니다.
케시는 김병지 감독에게 자신도 뛸 수 있게 해달라고 계속 요청하고 있습니다. 결국 애기 선수를 케시로 교체합니다. 하지만 케시는 골키퍼 본능으로 핸드볼 파울을 하고 액셔니에게 페널티킥을 내줍니다. 이는 곧 득점으로 이어집니다. 이혜정의 페널티킥이 골인되며 5:1이 됩니다. 후반 10분 만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골득점과 상관없이 다음 경기인 [월클 V원더우먼] 경기에서는 이기는 팀이 4강에 진출하게 됩니다.
케시가 골인! 하며 스코어는 5:2로 경기 종료 됩니다. 후반 12분 만입니다. 액셔니가 월클에 6:0으로 패배한 전적이 있는데 그것보다는 우수한 스코어라고 내적 위로를 하게 되네요.
액셔니의 4강 진출 확정됩니다.
사오리는 매번 질 때마다 슬펐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며 다음 경기에는 '김병지 감독님을 위해 이기고 싶다'라고 포부를 를 말합니다!
다음 주 [월클 VS 원더우먼]의 경기 예고 영상도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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