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8월 12일 방영, MBC 결혼지옥 87회에는 과녁 부부 이야기가 방송되었습니다.
이 부부는 결혼 13년 차 부부로 아내가 방송 중 가장 많이 한 말은 '남편이 조금만 맞혀주면 되는데... 내가 말 안 해도 알지 않나?'였습니다.
이런 아내분의 모습을 보며 시청하는 내내 든 생각은 '아내분을 맞춰 줄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였습니다. 만일 맞춰 줄 수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은 얼마나 힘들까? 끝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더 안타까운 점은 다른 때와 달리 오은영 박사가 말을 아끼며 조심스레 설명하는 모습에서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분도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닌 듯 오은영 박사의 설명에 화를 내거나 반박하기보다는 고개를 갸웃하며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이 부부는 촬영일 기준으로 3일 전에 법적으로 이혼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진짜 이혼을 위한 이혼이 아닌, 계속되는 갈등에 누가 옳은지 틀린 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혼 신청을 한 것이라고 합니다.)
과녁부부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오은영 박사의 설명과 조언은 어떤 것일지 아래 글에서 확인하세요!
놓치지 마시고 하이라이트 영상도 확인하시고 다시 보기도 시청해 보세요.
부부의 일상 모습
남편은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25톤 화물차 운전사이고 아내는 직장맘입니다.
아내는 지금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를 남편이 자신의 마음을 공감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남편은 아내가 주장하는 공감과 배려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비록 현재는 법적으로 이혼 상태지만 잘 살아보기 위해 남편이 아내를 설득해 출연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남편을 경찰에 신고
운전을 하고 있는 남편에게 아내가 전화해 속상한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아내는 얼마 전 옮긴 직장에서 어려움이 있다며 이것이 남편 탓이라고 말합니다.
남편은 자신의 탓이라고 말하는 아내에게 전화를 끊자고 말하고 아내는 끊지 말라고 말합니다. 남편은 아내가 평소에도 이런 식으로 3~4 시간씩 통화를 한다고 말합니다.
남편은 퇴근길에 시장에 들러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사서 집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집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한참을 기다립니다. 아내가 남편이 못 들어오게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꿔놓기 때문입니다. 아이들도 엄마 눈치를 보면서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술을 마시며 전화를 하던 아내가 아이들에게 문을 열어주라고 하자 아이들이 비로소 문을 엽니다. 남편은 애써 밝게 "맛있는 것 사 왔지롱!" 라며 아직 저녁을 못 먹은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권하지만 아이들은 아빠에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아내도 먹으려 하지 않습니다. 뒤에 엄마가 아이들에게 나와서 먹으라고 하자 아이들이 나옵니다.
이런 모습과 달리 엄마가 없을 때 촬영 카메라에 찍힌 아이들과 아빠는 서로 부대끼며 장난도 하는 등 여느 아빠와 아이들처럼 사이가 좋습니다.
술을 마시고 있던 아내는 기분이 나쁜지 예전 일을 꺼내며 흥분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한 뒤 남편에게 험한 말을 하고 경찰을 부릅니다. 엄마가 큰소리로 험한 말을 하자 아이는 공포에 옷장 안으로 숨기도 합니다.
경찰이 수십 번은 왔었는지 '아들이 많이 컸다'는 덕담 같은 말도 건넵니다.
집에서 어쩔 수 없이 나온 남편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자신의 화물 트럭에서 쪽잠을 잡니다. 다음 날 아침에는 트럭에서 라면을 끓여 끼니를 때웁니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해서 이미 라면 정도는 끓일 수 있는 조리도구가 화물차에 있습니다.
계란프라이와 치킨
아내는 계속해서 남편이 자신을 조금만 맞춰주면 싸울 일이 없다고 말합니다. 남들에게는 별것 아니겠지만 자신에게는 큰 데미지로 남은 일이 있다며 두 가지 일을 말합니다.
하나는 계란프라이로 아내가 네 식구가 먹기 위해 계란프라이 4개를 했는데 남편이 2개 반을 먹었다고 합니다. 이에 아내가 지적하자 남편이 버럭 하면서 '자신이 언제 다 먹었냐'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말합니다.
또 하나는 치킨으로 아내가 남편에게 치킨을 사 오라고 했더니 평소 아내가 좋아하던 치킨이 아니고 남편 자신이 좋아하던 치킨으로 사 왔다고 합니다. 자신이 말하지 않았어도 아내가 치킨을 좋아하면 좋아하는 치킨을 사 왔어야 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한테 맞춰주기를 바라면서 '조금만 배려해서, 조금만 맞춰주면 되는데'로 시종일관 말하는 아내분 참 어렵습니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시면 계란과 치킨에 대한 하이라이트 영상을 무료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마트와 창고방 사건
네 식구는 마트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평화롭게 장을 보던 아내와 남편, 하지만 어느 순간 아내의 표정이 어두워집니다. 무엇인가 화가 나는 일이 생긴 것입니다. 아내는 남편이 옆에 장 보던 여성분과 정신적 교류를 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방송 화면에는 남편과 옆에(바로 옆도 아님) 장 보시던 분이 눈도 마주친 적이 없었습니다. 아내는 자신이 이런 것에 신경 쓴다는 것을 알 텐데 남편이 자신을 배려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남편은 어안이 벙벙해집니다.
아내는 자신이 차에서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도 남편은 지갑 찾는 것에는 집중하지 않고 지나가는 여자들에게 잘 보이려고 차 방향제를 교체했다고 말합니다. 마트에서도 지나가는 여자들이 많은 상황이라면 남편이 어묵을 사고 싶더라도 여자분이 있으면 '나중에 사면되지 않았냐?'라고 말합니다.
이런 것이 자신을 자극한다고 말합니다. 남편과 싸우고 나면 오가는 불특정 여자들이 자신을 째려봐서 불편한데 남편이 이 여자들에게 관심을 보여서 자신은 폭발하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남편이 관심을 보인다는 말은 '남편이 불특정 다수의 여자들과 텔레파시로 감정교류를 한다'는 것입니다.
아내가 매 순간 자신을 조금만 배려하면 될 텐데 하는 말이 참 어렵습니다.
예전 집에서는 부부싸움 뒤에 남편이 창고방으로 자리를 옮기자 아내는 그 방이 옆집 여자 집 쪽이라며 벽을 넘어 둘이 텔레파시로 정신적 교감을 했다고 화를 냈다고 합니다.
오은영 박사 설명
남편이 텔레파시를 통해 다수의 여자와 정서적 교류를 하고 있다며 텔레파시 검사기도 찾아봤다는 아내에게 오은영 박사(이하 오박사)는 '그런 것은 없으며 있다면 사기다.'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아내가 남편에게 맞춰달라고 했던 것은 아무도 못 맞춘다고 차분히 설명했습니다. 이에 아내는 '왜 그걸 못 맞추죠?'라며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오박사는 아내가 '사람이 화나고 예민하면 그렇게 할 수 있지 않나요?'라고 묻자 그럴 수는 있겠지만 그 정도라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말합니다.
아내는 '그럼 자신이 느낀 게 거짓말이라는 건가요?'하고 묻습니다. 이에 오박사는 실제로 이런 일이 없는데 모두가 느끼지 못하는 걸 아내만 느꼈을 때는 '대뇌의 불균형이 있다'라고 본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들이 매우 조심스러우며 '망상'까지 진행되는 것 같아서 염려된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망상은 치료가 잘 안 되고 타인이 아니라고 말할수록 견고해진다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오박사는 조심스러웠지만 말을 하게 된 이유는 '근본적인 해결 없으면 일상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
오은영 박사 힐링리포트
오박사는 아내에게 정신과 치료를 권했습니다. 또한 술을 마시면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아내에게 술을 끊을 것을 권했습니다.
실제로도 남편은 아내가 걱정되어서 아내를 병원에 입원시킨 적이 있지만 아내는 남편의 의도와는 달리 이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 같습니다.
방송이 진행되며 아내는 자신의 문제점이 지적되자 불편해하는 기색도 보였습니다.
오박사는 아내가 자신은 배려받기를 바라면서 정작 아이들은 배려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아이들을 걱정하였습니다.
부디 앞으로 아이들도 부부도 웃을 수 있는 순간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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