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스펙트럼 알려주세요

 
자폐스펙트럼 장애에 대해서 우리가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는 멀리는 1989년 영화 레인맨과 놀이치료 과정을 다룬 책인 '딥스', 그리고 2022년 큰 인기를 누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다양합니다. 이 글에서는 자폐스펙트럼에 대해 원인과 증상, 치료로 나누어 알아보려 합니다.

1. 자폐스펙트럼 장애란? 

 미국 정신과 학회에서 2013년 그간 구분 되어 사용되었던 자폐증과 아스퍼 증후군, 그 밖에 분류되지 않는 발달 장애를 포함해 자폐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에 포함시키면서 통일돼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발달장애의 하나로 사회적 상호작용의 어려움, 한 가지 주제의 과도한 몰두, 상동적 행동과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2. 원인

원인으로는 유전 문제, 임신 전 문제, 임신 초기 뇌 발달과정의 문제, 주산기와 출산 후 합병증 등으로 인해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유전적 문제는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발생 원인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부모나 조부모가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만을 말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유전적인 결함 또는 변이 등으로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정상인의 유전자를 물려받았음에도 유전자의 변이 또는 이상에 의해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한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닌, 여러 가지 위험요인이 원인이 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3. 증상

1)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여

인지적 공감 능력의 결여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기 어렵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 또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는 또래와 어울리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외부적 학습을 통해 공감 능력을 정상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지만 완벽하지는 않아서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저 독특한 성격의 사람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수용 즉, 다름을 인정해 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단,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또는 고기능 자폐증)의 경우에는 스스로 인지적 공감 능력 학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2) 눈 맞춤과 얼굴의 표정 등의 부자연스러움

 
마주 앉아서 이름을 불러도 대답이나 눈 맞춤등의 변화가 없습니다. 얼굴 표정도 다양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환자들도 스펙트럼이라는 말처럼 장애 정도가 달라서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는 눈 맞춤을 한다거나 다른 표정을 보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눈 맞춤이 없는 이유는 의도적으로 눈 맞춤을 안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극에 매우 민감한 장애 특성으로 인해 얼굴이라는 수많은 자극 중에 눈은 아주 작은 부분으로 그곳에 초점을 맞추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3) 의사소통 어려움

 
(1) 언어적 의사소통 문제

• 언어 발달 지연을 경험하거나 어휘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일부는 말을 평균보다 늦게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일부는 반복적이거나 반향적인 방식(들은 단어나 구를 반복)으로 말할 수도 있습니다.
• 대화에 참여하려면 앞뒤로 주고받고, 차례대로 진행하고, 비언어적 신호를 이해해야 합니다. 대화를 시작하거나, 주제를 유지하거나, 차례대로 가는 것의 뉘앙스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 언어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경향 때문에 비유적 언어(숙어, 은유)나 농담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2) 비언어적 의사소통 문제

 제스처, 얼굴 표정, 신체 언어와 같은 비언어적 신호는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러한 단서를 사용하고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4) 행동이나 관심이 한정되고 반복적이며 상동적인 양상

관심을 갖는 주제가 한정적이고 그 정도가 지나칩니다. 또한 아이의 경우에는 장난감 자동차의 바퀴만 돌리거나, 색연필을 색칠하는 용도가 아닌 반복해서 굴립니다. 행동에 있어서는 손을 펄럭이거나 앞뒤로 흔들거나 손가락을 두드리거나 반복적인 소리를 내는 등 상동적이고 반복적인 양상을 보입니다.

5) 백일부터~36개월 전후 관찰되는 특징

(참고: 천근아, 자폐스펙트럼 장애, 조기 진단할수록 예후가 좋아집니다., 세브란스 병원 건강 칼럼)
(1) 백일 이후: 가까운 사람에게 보이는 사회적 미소가 없습니다.
(2) 6~7개월 무렵: 정상적으로 나타나야 하는 낯가림이 없습니다.
(3) 돌~두 돌: 주 양육자와 분리 시 무감각 정도가 심합니다.
(4) 18~36개월 전후: 청력이 정상이지만, 이름을 부르면 70% 이상 활발하게 반응하지 않거나, 상대방의 눈이 아닌 다른 곳을 봅니다.
 

4. 치료

(참고: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N의학정보 '자폐증')

1) 통합적 치료-전반적발달 장애 치료의 핵심

(1) 영유아기: 부모와 일차 양육자와의 애착을 발달시키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2) 걸음마기: 사회적 상호 작용을 목표로 하는 행동치료와 놀이치료 및 언어적 훈련을 합니다.
(3) 학령전 4~6세: 그룹 놀이 치료와 사회기술 훈련이 포함된 다양한 프로그램 필요합니다. 과잉행동, 상동행동, 자해석 행동에 관련된 행동치료와 약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4) 학령기 초등학교: 꾸준한 사회기술 훈련과 다양한 인지 학습적 도움, 언어적 활용을 도울 수 있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2) 고려할 점

발달 단계에서 필요한 내용들은 개별-그룹-통합의 형태로 지원 되도록 합니다.
(1) 사회성 발달을 일차 목표로 치료: 아이의 특성, 자원, 성향 등을 고려에 둡니다.
(2) 치료 선택 기준: 근거 있고 효과가 증명된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소아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결정합니다.
(3) 정기적인 의학적 평가와 치료: 약물치료는 통합적 치료의 한 가지로 행동조절, 주의력 향상, 감정 조절, 수면-식이 조절, 감각 조절에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참고문헌)

• 서울대학교병원, 자폐증
• 천근아 교수, '자폐스펙트럼 장애, 조기 진단할수록 예후가 좋아집니다.', 세브란스병원 건강 칼럼
• 서울아산병원, 자폐증/자폐스펙트럼 장애, 
• 나무위키, 자폐스펙트럼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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