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발달심리학

뇌전증 증상과 치료가 궁금해요

by 스카이댄서 2023. 8. 26.

1. 뇌전증 정의

 
뇌세포의 이상 흥분 상태로 인하여 뇌에 과도한 전류가 발생하면서 발작이나 의식저하, 전신 떨림 등의 증상이 재발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뇌전증 발작이 2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이상 발생하면 만성화된 질환군을 의미합니다. 
 

 
뇌전증 발작이 단 1회 발작하였어도 뇌 영상검사(뇌 MRI 등)로 뇌전증을 일으킬 수 있는 병리적 변화가 있으면 뇌전증으로 분류합니다. 발생 연령은 주로 소아기(0~9세)와 노년기(60세 이상)에서 발생합니다.

뇌전증

2. 증상

1) 부분발작

대뇌피질 일부에서 기인한 발작으로 의식의 유무에 따라 부분발작은 단순 부분발작과 복합 부분발작으로 나뉩니다.
 

(1) 단순 부분 발작

뇌의 일부에서 시작에서 그 국소에 머물러 있다가 끝나는 발작입니다. 발작파가 일부에 국한되어서 발작 동안에도 의식이 유지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발작이 운동중추에서 일어나는 경우에는 반대쪽 상하지에서 경련이 발생하고, 반면에 발작이 언어중추에서 일어나는 경우에는 말을 못 하는 실어증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발작 증상은 발작이 어디에서 나타나는지에 따라서 다릅니다. 
 

(2) 복합 부분 발작

발작 중에 의식이 없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단순 부분 발작으로 시작하여 복합 부분 발작으로 이행하거나 또는 복합 부분 발작에서 시작해서 이차성 대발작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는 국소에서 시작한 발작 뇌파가 신경회로를 따라서 다른 부위로 파급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2) 전신발작

1) 특징

대뇌의 광범위한 부위에서 동시에 양측 대칭으로 시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처음부터 갑자기 의식을 잃게 되고 전조증상들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2) 종류

증상에 따라서 대발작, 소발작, 근간대성 경련 발작, 부긴장성 발작 등 다양합니다. 
(1) 대발작
갑자기 전신이 경직되고 쓰러지면서 양측 상하지에 경련을 일으키게 되고 때로는 발작 중에 혀를 깨물거나 소변을 보기도 합니다. 
(2) 소발작
갑자기 하던 일을 중지하고 멍하고 반응도 없는 상태가 수 초에서 수십 초 동안 지속되다가 깨어납니다. 발작에 대한 기억을 못 하고 발작 전에 하던 일을 다시 계속하게 됩니다.
 
--->> 이렇게 발작 증상은 너무 다양하고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원인

현대의학 발달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상당히 많은 환자들에게서 뇌전증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뇌전증 환자들의 약 80% 정도까지 원인을 알 수 없었지만, 현재는 MRI 같은 뇌 영상 촬영 장비와 첨단 유전자 검사 같은 방법으로 약 50% 정도로 줄었습니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하고   그 예후가 달라지기 때문에  원인을 밝히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참고) 뇌전증, 질환백과, 서울아산병원홈페이지
<연령에 따라 뇌전증을 유발하는 대표적 질환들>
1) 영아기 : 주산기 뇌 손상, 선천성 기형, 저칼슘증, 저혈당증, 대사성 질환, 뇌막염, 뇌염
2) 유아기 : 열성경련, 주산기 뇌 손상, 감염
3) 학동기 : 특발성, 주산기 뇌 손상, 외상, 감염
4) 청장년기 : 외상, 종양, 특발성, 감염, 뇌졸중
5) 노년기 : 뇌졸중, 뇌 외상, 종양, 퇴행성 질환 

4. 진단 및 검사

1) 진단

뇌전증의 진단이  많이 어려운 이유는 발작의 지속 시간이 짧고, 재발 시기를  예측할 수 없기에  뇌전증 발작을 의사가 목격하는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단은 뇌전증의 종합적 판단에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래의 순서로 진단합니다.
(1) 문진: 발작이 언제, 어떻게 일어났고, 얼마나 지속됐는지, 환자가 발작이 있는 동안에 어떠한 행동을 했는지, 의식이나 반응이 있었는지, 발작 전에 전조증상이 있었는지 발작 후에 정신이 혼미한 상태가 있었는지 파악합니다.
(2) 위험 인자 보유 여부 살피기:  환자의 출생 시 병력이나 발달 과정, 열성 경기가 있었는지, 뇌염이나 두부 외상과 같은 뇌 손상의 기억력을 파악하고 뇌전증의 가족력을 알아봅니다.
(3) 신경학적 검사: 신경학적 결손이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2) 진단을 위한 검사

기본적인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뇌전증에 특화된 뇌파 검사나 뇌 MRI가 있으며 그 이외에도 필요시 유전자 검사나 뇌척수액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1) 뇌파검사

발작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비정상적인 경련파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경련파는 뇌전증에 대한 특이성에 매우 높게 반응해서 환자  95% 이상에서 뇌전증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뇌파검사의 감수성이 매우 낮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뇌파검사를 했을 때, 경련파가 관찰될 확률은 50% 미만입니다. 이후, 여러 번 반복할 경우에는 80%~90%까지 증가할 수 있지만, 반복 시행하더라고 경련파가 관찰되지 않는 환자들이 다수 있기 때문에 뇌파검사가 정상으로 나타난다 하더라도 정상이라고 진단할 수 없습니다. 
 

(2) MRI나 CT 같은 뇌영상검사

뇌전증을 일으킬 수 있는 뇌의 구조적 병변의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MRI 검사가 CT 보다 훨씬 정확하기 때문에 응급 환자나 MRI를 촬영할 수 없는 환자를 빼놓고는 우선적으로 MRI를 시행합니다.  국제뇌전증학회에서는 뇌전증 환자들에서 시행하는 MRI 검사 방법을 특별히 규정해서 특화된 MRI 프로토콜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3) 비디오뇌파검사, 자기 뇌파검사, 유전자 검사, 핵의학검사 등

대부분 난치성 환자들에게서 수술적 치료를 하기 위해서 시행하는 것입니다.
 
--->> 따라서 현재 뇌전증의 진단을 좌우하는 특정 검사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뇌전증의 진단은 전문가가 이러한 모든 소견들을 종합하여 판단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유럽에서 나온 연구에 의하면 뇌전증 전문의가 내리는 진단의 정확성이 95% 이상 정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 치료

1) 약물치료

약물치료를 통해 환자의 약 80%가 발작 없이 정상 생활이 가능합니다. 나머지 약 10% 정도는 수개월에 한번 정도의 드문 발작을 보이고 나머지 10% 는 월 1회 이상의 발작으로 일상생활이 곤란한 난치성 환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순서로 약물 치료를 시행합니다.
(1) 첫 번째 약물 단독요법: 환자에게 적절한 한 가지 약제를 선택해 시행합니다. 첫 번째 약물 치료에 의해서 환자의 50% 에서 발작이 관해 됩니다. 
(2) 두 번째 약물 선택: 첫 번째 약물 치료에서 실패하면, 두 번째 약물을 선택해서 단독요법  또는 첫 번째 약물과 함께 병용 투여를 하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 해당 환자의 약 30~40%에서 발작이 조절 되게 됩니다.
(3) 난치성 뇌전증 진단: 첫 번째, 두 번째 약물 치료에도 발작 조절이 안 될 경우입니다. 
(4) 비디오 뇌파 검사: 난치성 뇌전증 진단의 정확성을 위해 뇌전증 감시 병동에서 24~72 시간 동안 뇌파검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합니다. 발작이 관해가 이뤄질 가능성은 20~30%로 약물치료 외에 수술적 치료가 고려됩니다.
 

2) 수술치료

국소 뇌 병변이 있어서 뇌전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수술 결과가 매우 좋습니다. 이  경우에는 수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됩니다.
 

3)  그 외의 치료법

여러 가지 이유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기자극술을,  소아의 경우에는 케톤식이요법 같은 것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는 병변이 관찰되지 않거나 병변이 여러 군데 있거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경우, 중요한 뇌 부위에 위치하는 경우입니다.)  또한 이러한 환자들에게는 과거에 시행했던 단독요법보다는 최근에 개발된 약제들 중에서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3~5개 정도를 선택해서 체계적인 병용 투여요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6. 결론

참고) 이병인 교수, 뇌전증이 불치병이 아닌 이유, 명지병원 유튜브 채널
 
뇌전증은 불치병이 아닌 충분히 치유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적절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약물 복용을 철저히 하고 적절한 휴식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알코올은 뇌전증의 재발을 조장하므로 금주는 꼭 지켜야 합니다.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또는 다른 약제들을 복용한 경우에는 뇌전증 발작을 유발할 수도 있으며 복용하고 있는 뇌전증 약물들과의 상호 작용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치의와 반드시 상의하여 복용하도록 합니다. 사회적 편견이나 두려움 때문에 병을 숨기거나 치료시기를 놓쳐서 발작이 재발한다면 이로 인한 신체적 손상의 우려가 매우 심각하고 사회적 불이익도 감수해야 합니다. 이제는 뇌전증도 고혈압과 당뇨와 같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반드시 병원을 내원해서 적절한 치료로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하셔야 합니다. 
 

참고 자료)

  • 이병인 교수, 뇌전증이 불치병이 아닌 이유, 명지병원 유튜브 채널
  • 뇌전증, 질환백과, 서울아산병원홈페이지
  • 뇌전증, N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