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할머니가 때린다고 말하는 6살 금쪽이가 주인공입니다. 스튜디오에는 외할머니와 엄마가 출연해 금쪽이에 대한 오은영 박사의 조언과 설명을 들었습니다.
금쪽이 할머니는 정말 손녀딸을 때린 것일까요? 그렇지 않다면 왜 금쪽이는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요?
금쪽이는 할머니가 때린다고 하는데...
금쪽이는 '할머니가 괴롭힌다, 때린다'라고 말하고 할머니는 '억울하다'라고 말합니다.
심지어는 금쪽이 유치원 담임선생님이 엄마에게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금쪽이가 할머니가 때렸다'라는 말에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은영 박사 설명
만일 사실이 아니라면 금쪽이가 왜 거짓말을 하는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왜 거짓말을 할까요?
☑ 혼나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 관심을 받기 위해
☑ 이득을 취하기 위해
☑ 문제 해결을 위해
금쪽이가 카메라를 의식한다!
금쪽이가 촬영 중이라는 것을 알자 카메라를 보고 웃기도 하고 아침밥을 먹고 식탁 앞에 서서 두 손을 모으고는 공손히 할머니께 "잘 먹었습니다."하고 인사도 합니다.
할머니는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금쪽이가 평소와 다르다.'며 걱정을 합니다.
결국 카메라를 최소한으로 해서 촬영을 다시 시작합니다.
오은영 박사 설명
사람은 사회적 동물로 적당히 타인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하지만, 금쪽이는 다른 사람의 시선과 평가에 예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카메라 없는 금쪽이와 할머니의 일상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금쪽이의 일상 모습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도 달랐습니다!
금쪽이는 여느 다른 아이들보다 떼가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금쪽이를 꽤 '거칠게' 대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침식사 시간에 잘 안 먹는 금쪽이에게 팔을 찰싹 때리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금쪽이가 "할머니는 엄마랑 살아, 난 오빠랑 살게."하고 말하기도 하고, 반찬을 안 먹는다고 화를 내는 할머니를 보고 금쪽이의 한 살 위인 오빠가 금쪽이에게 "이거 조금 먹어 볼래?" 하며 반찬을 조금씩 먹여주는 모습도 놀라웠습니다.
그 외에도 분위기가 안 좋다 싶으면 오빠가 금쪽이의 머리를 빗겨주는 등 어른들보다 금쪽이를 잘 챙겨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그런데 다음 주 예고 영상에는 오빠에게 문제행동이 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오은영 박사 설명
금쪽이는 떼가 심한 아이일까? 아니면, 연령에 맞는 일반적인 행동일까?
금쪽이는 식사 전부터 '버섯'이 싫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들은 구강 감각이 낯선 음식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할머니가 보기에는 편식하는 문제 행동 같지만 '불편한 식재료를 싫다고 말하는 것'은 연령상 합당한 반응입니다. 아이가 음식을 먹기 힘들어할 때는 조금씩 먹도록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연년생인 오빠가 "이거 조금 먹어 볼래?" 하며 동생을 도와줍니다. 금쪽이 오빠가 하는 것처럼 편하게 경험해 보도록 돕는 게 필요해요.
그런데!
보통은 '엄마'랑 살래? '아빠'랑 살래? 하는데 금쪽이는 '오빠'와 살겠다고 한 것은 주목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드리는 질문인데,
Q. 손톱 같은 것을 물어뜯는 행동을 하나요?
A. 네, 촬영 전에는 눈썹 절반이 없었어요. 피가 날 정도로 입술을 뜯기도 하고요.
→ 물어뜯는 '감각추구' 행동을 하는 이유는 '마음의 안정감을 얻기 위함입니다. 현재 정서적 결핍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할머니와 엄마의 육아 방식이 같다!
- 바깥놀이를 하고 싶어 하는 금쪽이의 요구가 할머니에게 거칠게 거절당합니다.
- 두 남매가 양치를 하는 장면에서도 할머니는 소리를 지르며 다그치고 남매는 할머니 눈치를 봅니다.
- 금쪽이가 퇴근 한 엄마가 좋아서 따라다니지만 엄마는 밀어냅니다(금쪽이가 "뽀뽀해 줘" 하지만 엄마는 "안 해!")
오은영 박사 설명
할머니의 육아방식은
☑ '거절적'인 육아이고,
☑ '공격적'인 육아입니다.
→금쪽이가 바깥놀이를 하고 싶다는 것은 정당한 요구로 차분히 이유를 설명했다면 받아들였을 텐데도 할머니는 (설명 없이 거칠게) 거절합니다. 금쪽이에게 거칠게 대하는 것으로 인해 할머니가 '때렸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특히, 타인의 반응에 민감한 금쪽이는 할머니가 자신을 밀어낼 때는 5 정도의 세기를 50 정도의 세기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실제로 체벌을 가한 게 아닌데도 공격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치하는 장면에서는) 의미 있는 상호작용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아이들이 양육자에게 다가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생존의 본능적 욕구입니다.
아이들은 주양육자에게 관심과 사랑, 상호작용을 원합니다.
양육자가 애정 신호를 알아차리고 수용해 주는 것을 통해 내면의 힘이 성장합니다.
마음 그릇이 채워져야 견디는 힘도 생기는 것입니다.
양육자의 깊은 사랑은 밥과 똑같습니다. 사랑과 관심이 충분히 채워지지 않으면 정서적 허기를 느낍니다.
→(엄마가 금쪽이를 대하는 반응에 대해) 아이가 보내는 다양한 신호를 잘 못 알아듣는 면이 있어요. 할머니보다는 엄마가 조금 나아요. 그런데 모녀의 육아 방식이 매우 흡사합니다! 거절의 육아입니다.
아이 입장에서 감각적으로 강한 건 공격으로 느끼기 쉬워요.
사랑을 줘야 할 양육자가 동시에 공격한다?! 아이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경우, 아이는 자책을 해서 '나는 별 볼 일 없는 존재인가 봐...', '세상 믿을 사람이 없고.'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금쪽이의 애착 유형은 혼란형 불안정 애착입니다. 할머니와 엄마 모두 양육에서 드러난 모습은 사랑해 주었다가 밀어내기도 해 아이는 헷갈리고 혼란스럽습니다. 엄마도 마찬가지로 혼란형 불안정 애착입니다.
어른이 된 후에도 80~90%가 작동하기 때문에 부모의 애착은 대물림됩니다. 유아기의 애착 패턴은 일생에 걸쳐 영향을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자신을 먼저 파악하고 교정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후천적으로 안정을 획득할 수 있고 애착의 세대 전달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금쪽이의 속마음 인터뷰 & 솔루션
Q(코끼리 마스코트): 금쪽이는 누가 제일 좋아?
A.(금쪽이): 다~ 이렇게(손하트를 하며) 사랑해요!
Q. 요즘 힘든 거 있어?
A. 어... 할머니! 할머니가 나를 싫어해... 내가 말 안 들어서 할머니가 혼냈나 봐. 나는 속상했어... 다음부터 싸우지 않을 게.
Q. 할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 있어?
A.(할머니가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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