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잠귀 부부'는 3일 동안 잠만 자는 남편 vs 독박 일 아내

오늘 결혼 지옥에는 하루 평균 20시간 잠만 자는 남편과 혼자서 가사, 육아, 90마리 젖소 축사일까지 집안의 모든 일을 홀로 하는 아내가 출연했습니다.

 

 

도대체 이들 부부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오은영 박사의 설명과 조언을 알아보겠습니다.

 

독박 업무 아내 Vs 잠귀신 남편

아내가 목장일을 혼자서 도맡아 하는 동안 아내보다 훨씬 건장한 남편은 거실 소파에서 하루 종일 자고 있습니다.

 

아내는 아침 5시에 일어나 6시 전에 축사에 나갑니다. 혼자서 90마리 젖소들을 착유장으로 몰고 세척과 소독을 한 뒤 착유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내는 젖소의 분비물도 맞고 예민한 젖소들도 홀로 상대해야 합니다. (아내의 한숨 어린 "아, 어깨 아파.." 하는 말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이 시간에도 남편은 계속 잠을 자고 있습니다. 코로나에 걸렸을 때는 3일을 연속해서 잤다고 합니다. 남편의 말에 따르면 복용하는 약 때문에 잠을 자는 것이라고 합니다. 약을 복용하는 이유는 군대시절 사격을 하면서 생긴 이명 때문에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코가 막히고 혈액순환이 안 된다고 합니다.  잘 때도 약을 먹지 않으면 심장이 두근거려서 잠을 전혀 못 잔다고 말합니다.

 

아내는 초등학생 아들도 혼자서 독박 육아합니다. 평소와 달리 낮에 깨어 있던 남편은 잘 지내는가 싶다가 ADHD가 있는 아들이 큰 소리를 내자 (처음에는 조용히 하라고 했다가 안되자)화를 내며 아들을 쫓아가 때리려 합니다.

 

아내는 남편과 아들이 잠든 시간에 주방 한 귀퉁이에 서서 "괜찮아... 괜찮아." 하며 웁니다.

*출처: MBC 결혼지옥

 

시부모님은 갑자기 찾아와 아내에게 방송 출연에 대해 따집니다. 창피하게 방송으로 이런 것을 다 알려야겠냐고 화를 냅니다. 아내는 현재의 상황이 심각하고 고쳐야 한다며 창피하지 않다고 당당히 말합니다.(아내분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포기보다는 개선을 하려는 아내분의 노력과 용기가 돋보였습니다.)

 

 

오은영 박사 설명과 조언

 

(질문) 시어머니가 방송을 신청한 아내를 다그칠 때 왜 가만히 있었나요? 

(남편) 제가 나서서 누구 편을 들면 더 나빠질 것 같아서요.

(오박사) 누구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닌 내 생각을 말하는 것이 중요해요.

갈등을 피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아내의 뒤에 숨거나 부모님의 뒤에 숨는 것은 안됩니다.

침묵한다고 해서 다툼이 해결되진 않아요.

 

남편이 힘들어하는 원인은 빚 때문입니다. 축사를 짓는 과정에서 사기를 당하면서 빚이 14억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남편은 상황을 이겨내고 개선해 나가기보다는 포기하다시피 생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은영 박사는 목장을 팔 계획이 있다는 이야기에 팔기 위해서는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게 잘 관리를 해야 한다며 남편이 잠을 그만 자고 목장일을 해야 함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방송 중 남편의 심박수도 측정했지만 이상은 없었습니다. 성인의 정상 심박수는 60~100 bpm인데 남편은 정상 수치인 77 bpm이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고 실제로 심장이 아프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MBC 결혼지옥

 

오은영 박사는 '남편은 심장 박동에 예민하고 심박수의 변화가 불편해서 가능한 심박수가 변하지 않도록 잠을 자서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남편은 '내 몸이 아프다'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라고 느끼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남편분과 아들의 갈등이 있은 후, 아내가 밤에 '괜찮아..' 하며 울었을 때 아내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하고 여러 번 묻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의 마음에 대해 여러 번 물었던 이유를 남편이 아내의 마음을 파악하는데 많은 배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남편이 자신의 마음 상태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남편이 자신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감정을 알지 못한다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마음이 어떻게 변하고 스트레스로 인해 어떤 면에서 괴로운지 이해하지 못해요. 이해하지 못한 마음은 다른 형태로 표현돼요."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MBC 결혼지옥

 

오은영 박사는 "남편분은 몸이 허약하거나 안 좋은 것이 아니다."라며 "남편의 약을 본 결과 잠이 오는 약도 있지만, 남편분은 불안과 스트레스에 대처를 못해 병원을 찾지만 계속해서 대처를 못 해가면서 약이 계속 늘어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의사와 상담해 약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조언인 "더 이상 약 뒤에 숨지 말고 감당하고 사셔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024.04.30 - [발달심리학] - 결혼 지옥, 불협화음 부부 이영재와 만송이는 회피형과 집착형 애착

결혼 지옥, 불협화음 부부 이영재와 만송이는 회피형과 집착형 애착

2024.04.16 - [발달심리학] - 결혼 지옥, 등대부부인 24살 어린 남편과 ADHD 부인

결혼 지옥, 등대부부인 24살 어린 남편과 ADHD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