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습작' 서동욱 향년 50세로 별세, 가수에서 금융계 리더로서의 삶

1990년대 한국 가요계를 풍미한 듀오 전람회의 멤버이자 금융계에서 뛰어난 커리어를 쌓은 서동욱이 최근 향년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음악계뿐 아니라 금융계에서도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인물로, 다재다능한 삶을 살다 간 그의 여정을 되짚어보겠습니다.

 

서동욱 나무위키 보기

음악 활동과 전람회의 성공

출처: 나무위키

서동욱은 고등학교 시절 휘문고 동창이었던 김동률과 함께 듀오 전람회를 결성했습니다. 두 사람은 대학 시절 연세대학교에서 만난 후 음악적 교감을 나누며 본격적으로 팀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전람회는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자작곡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습니다. 이후 1994년 1집 앨범을 발매하며 공식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1997년 해체하기 전까지 총 3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출처: MBC 뉴스

전람회는 김동률의 뛰어난 작사·작곡 능력과 서동욱의 감미로운 보컬이 어우러지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대표곡으로는 '기억의 습작', '여행', '취중진담', '다짐', '이방인' 등이 있으며, 서정적인 가사와 감미로운 멜로디로 당대 젊은이들의 큰 지지를 받았습니다.

출처: MBC 뉴스

전람회의 음악적 중심은 주로 김동률이 작사·작곡한 곡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서동욱은 직접적인 곡 작업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그의 차분하고 따뜻한 음색은 전람회의 음악에 독특한 매력을 더하며 팀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전람회의 해체와 새로운 도전

1997년, 전람회는 갑작스럽게 해체를 선언했습니다. 두 멤버는 "너무 어린 나이에 음악 활동을 시작해 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라고 밝히며,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각자의 길을 걷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김동률은 이적과 함께 듀오 카니발을 결성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갔고, 서동욱은 전혀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학업에 전념하며 금융계로 진출해 새로운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금융계에서의 커리어

서동욱은 음악 활동을 마친 후 금융권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MBA를 마친 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영 컨설팅 회사 맥킨지앤드컴퍼니를 시작으로 두산그룹, 알바레즈 앤 마살,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와 같은 저명한 기업에서 활약하며 기업인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맥킨지앤드컴퍼니: 글로벌 컨설팅 회사로, 기업 전략과 경영 개선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서동욱은 이곳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다양한 산업의 문제 해결과 혁신적인 전략 수립에 기여했습니다.

 

두산그룹: 한국의 대표적인 대기업으로, 산업기계와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기업입니다. 서동욱은 두산그룹에서 주요 경영 전략과 재무 관리에 참여했습니다.

 

알바레즈 앤 마살: 구조조정과 재무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회사입니다. 그는 여기에서 위기에 처한 기업들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세계적인 금융 회사 모건스탠리의 사모펀드 부문으로, 고액 자산과 기업 인수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서동욱은 이곳에서 부대표로 활동하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서동욱은 금융계에서의 뛰어난 통찰력과 문제 해결 능력으로 동료와 후배들에게 큰 존경을 받았으며, 그의 재능은 기업들의 성공적인 변화와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서동욱의 음악적 실력과 전람회 결성 배경

서동욱은 전람회에서 김동률과 함께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음악으로 사랑받았습니다.

 

김동률이 주로 작사·작곡을 담당하며 음악적 중심축을 이뤘다면, 서동욱은 그의 목소리로 곡의 감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의 따뜻하고 차분한 음색은 김동률의 강렬한 보컬과 잘 어우러지며 전람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냈습니다.

 

서동욱과 김동률이 전람회를 결성하게 된 계기는 두 사람이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부터 공유했던 음악적 열정 때문입니다. 특히, 휘문고와 연세대학교 동창이라는 인연이 두 사람의 끈끈한 팀워크로 이어졌습니다.

*나무위키에 나온 일화*
고등학교 시절 김동률은 이과였고, 서동욱은 문과였으며 성격도 달라서 단짝 친구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동률은 서동욱이 자신과 '코드'가 맞는 친구라고 느꼈고, 어느 날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서동욱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서동욱은 그 노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편지로 김동률에게 전달했는데, 편지의 내용이 김동률이 곡을 쓸 때 느꼈던 감정과 정확하게 일치했다고 합니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두 사람은 절친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동률이 당시 들려준 곡은 3집에 수록된 '첫사랑'이었으며, 두 사람은 모범생으로 1993년 신촌에서 독수리가 되었습니다.

 

대학 시절의 공모전 참가를 계기로 팀을 결성한 이들은, 단순한 음악 활동을 넘어 서로의 인생에서 중요한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이어진 음악적 우정

전람회 해체 이후에도 서동욱은 김동률과 변함없는 우정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김동률의 공연에 직접 참석하며 그의 음악적 성과를 응원했습니다.

 

2008년 김동률의 단독 콘서트에 참석한 그는 "놀랍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하며 여전히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서동욱의 삶...

서동욱은 가수로서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금융계에서 제2의 삶을 개척하며 다재다능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의 음악은 여전히 전람회의 팬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금융계에서 쌓아온 업적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서동욱은 단순한 가수가 아니라, 음악과 비즈니스라는 두 영역에서 모두 성공을 이뤄낸 보기 드문 인물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많은 사람들에게 슬픔을 안겼지만, 그를 계속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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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요제 전람회의 '꿈속에서' 들어보세요...

아래 영상의 MC를 이수만 전 SM 대표와 가수 이문세 씨가 맡았네요. 노래를 부르는 중간에 고등학교 시절의 우수한 성적표까지 나오는 점도 볼거리인 것 같습니다. 

 

지금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노래 '기억의 습작'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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