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귀엽고 착한 6살 금쪽이가 나왔습니다. 미용실에서의 머리 깎는 기계소리도 힘들어하면서도 참고, 머리 감을 때의 불편함도 참아보려는 모습이 역력한 착한 금쪽이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출연한 금쪽이의 엄마 아빠뿐 아니라, 오박사님, 다른 패널들의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며 같이 울고 마음도 많이 아팠습니다.
우리 사랑스러운 금쪽이에게 어떤 일이 생긴 걸까요?
1. 금쪽이는 청각, 촉감의 문제? 일상생활에서 기계어 사용...
금쪽이의 일상생활을 보면서 처음에는 청각이나 촉각적으로 예민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샤워를 시켜주는 장면에서 금쪽이는 하던 이야기를 끝내기 싫어서 "엑스(X)를 추가하려면 인터넷에 연결해야 합니다!" 하며 기계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합니다. (여기서 엑스는 금쪽이가 하는 학습기의 창 닫기 아이콘인 'X'를 말함) 금쪽이의 엉덩이가 귀엽다며 아빠가 살짝 찌르자 "밴. 드. 를. 붙. 여. 줄. 까. 요?" 하는 (아프다는 말을 이런 식으로 표현함)등 보통의 사람들이 말하는 사회적 소통 방식이 아닌, 학습기에서 나오는 안내 멘트를 일상 대화에 쓰고 있었습니다. 마치 금쪽이 자신이 학습기가 된 듯이!
2. 자폐스펙트럼 장애? 장애 전담 어린이집에서의 1년...
엄마는 금쪽이가 자폐스펙트럼으로 의심이 되어서 장애전담 어린이집에 1년을 다녔었다고 이야기합니다. 1년만 다닌 이유는 엄마가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에게 전념하면서 금쪽이가 확연히 좋아져서입니다. 장애 어린이집 측에서도 그만 다녀도 될 정도로 좋아졌다는 말에 일반 어린이집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이어지는 키즈 카페의 장면에서는 엄마랑 즐겁게 놀다가 금쪽이가 찌그러진 공을 골라냅니다.
오박사님은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찌그러진 공을 치우는 착한 일을 한 모습은 굉장히 의미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한테 자신이 어떻게 비칠지를 생각한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남을 배려하는 모습이 자폐스펙트럼은 아니라고 보이는 부분입니다.
이어서 집에 가기 위해 놀이를 끝내려고 하자, "이어서 재생하겠습니까? 다시 시도해 보세요... 엑스(X)가 없습니다."하고 말하는 금쪽이의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흐릅니다. 계속 놀이하고 싶다는 말을 기계어로 표현한 것입니다.
3. 오박사님의 진단은? 반응성 애착 장애...
오박사님은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서도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엄마가 새벽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모습과 아침에 술에 취한 엄마 옆에서 혼자 학습기를 하는 아이의 모습이 나옵니다.
오박사 님은 자신이 생각한 진단명을 말합니다. 바로 '반응성 애착 장애'입니다. 이는 애착이 부재한 아동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타인에 대한 반응성과 감정 표현이 부족한 특징을 보인다고 합니다.
반응성 애착 장애와 불안전 애착 장애와의 차이점은 처음부터 애착이 아예 없었던 거라고 합니다. 금쪽이는 전적으로 부모로 인해서 생인 반응성 애착 장애라고 합니다. 오박사님은 다행히 엄마 아빠가 이제라도 애착을 형성하기 위해 양육 방식과 환경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면 좋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오박사 님은 33년 동안 이 장애를 네댓 번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반응성 애착 장애로 진단하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럽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엄마 아빠의 잘못으로 인하여 생긴 것이기에 혹시라도 죄책감에 나쁜 선택을 할까 봐 걱정이 되기 때문이랍니다.
4. 엄마 아빠의 가능성
개인적으로 금쪽이는 고쳐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매우 크다고 생각됩니다. 엄마 아빠가 방송에 출연을 결심한 것 자체가 대단한 노력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자신이 우울증을 겪었던 것을 솔직히 이야기했습니다. 밤새 혼자 술을 마시고 술 취해 잠든 엄마 옆에서 방치된 금쪽이의 모습이 방송에 그대로 나왔습니다. 이런 장면은 부끄럽고 숨기고 싶은 부분인데도 그대로 드러낸 것은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엄마가 끝부분에서 금쪽이 치료를 위해서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엄마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5. 사랑스러운 금쪽이의 속마음
금쪽이가 자신의 마음을 토로하는 부분이 제일 마음 아펐습니다. '나의 친구가 나를 싫어해... 친구가 10명이 있는데 그중에서 8명이 나를 싫어하는데... 나는 2명의 친구와 친하고 싶은 거지... 코끼리 너는 몇 명의 친구들이 너를 싫어해?' 하며 친구를 만들고 싶어 하는 마음을 말하고, '친구들이랑 어떻게 말하는지 모르겠어... 엄마 아빠가 도워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모습이 너무 마음 아펐습니다. 끝부분에는 엄마와 아빠에게 친구랑 이야기하는 법도 배워봅니다.
6. 정리하는 글
이번 방송으로 '애착'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난 우리 애들한테 어떤 애착을 주었었지?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금쪽이의 너무 순수하고 착한 모습, 엄마 아빠의 많은 눈물과 오박사님의 눈물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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