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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학

금족같은 내새끼, 6년째 조부모와 사는 6세 딸

by 스카이댄서 2024. 3. 30.

 

오늘 금쪽같은 내 새끼는 6년째 조부모와 사는 귀여운 6살 금쪽이 이야기입니다. 엄마는 금쪽이를 낳고 외할머니댁에서 몸조리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일이 있어서 집으로 잠시 올라오게 되었고, 그 이후로 금쪽이를 데려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금쪽이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조부모님 집에서 6년째 같이 살고 있는 것이지요.

 

금쪽같은 내새끼, 6년째 조부모와 시골에 사는 6세 딸(썸네일)

 

금쪽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엄마 아빠와 못 살고 시골에서 조부모님과 지내는 이유는 무얼까요? 

 

1. 금쪽이의 생일날 아침-'격대 교육'

생일을 맞은 금쪽이의 아침 모습입니다. 여느 생일날 아침의 6살 아이의 식탁과는 다릅니다. 정성스러운 미역국은 있지만 생일케이크도 없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반찬도 없습니다. 실망한 금쪽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금쪽이는 계란반찬이라도 먹고 싶은지 계란 반찬이 없다고 말합니다.

할머니는 계란이 없는데 어떻게 하냐고 묻지만 금쪽이는 냉장고에서 계란을 찾아서 할머니에게 보여주며 '이게 없는 거 맞아?'라고 묻습니다.

버릇없는 모습은 아니고 따박따박 조리 있게 말하는 모습에 귀엽고 똘똘하고 사실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머니도 위로는 연세가 90세가 넘으신 시부모님을 모시고 손녀까지 키우는 힘든 상황입니다.

할아버지는 금쪽이와 참 잘 놀아줍니다. 무등도 태워주고 동네 산책도 하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반응해 주시는 모습이 너무 따뜻해서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바쁘다는 이유로 축하도 못해주고 생일 전주에도 내려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박사 님 조언

금쪽이가 조부모님과 사는 모습을 보고  '격대 교육'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격대 교육은 조부모가 손주를 맡아서 교육하는 것을 말하며 교육 외에도 풍부한 연륜과 지혜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덕목과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오박사 님은 엄마에게 금쪽이와 통화 횟수 등을 묻고 금쪽이가 엄마한테 전화를 거는 방법을 아는데도 엄마한테 먼저 전화를 걸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로 지적합니다.

 

금쪽이 나이 때는 '나한테 문제가 생기면 엄마 아빠는 달려올 거야!' 하는 신뢰가 생기는 시기인데 키워준 조부모와의 신뢰는 단단하지만 과연 부모에 대해서도 그럴까요? 하고 문제를 제기합니다.

 

금쪽이를 1년에 3~4번 만난다는 것도 문제라고 말합니다. 금쪽이는 똘똘한 아이인 데다가 현재 나이가 모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나이로 자신이 부모에게 1순위가 아니라는 것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2. 키즈카페에서 모습-또래와의 경험 필요

할아버지와 간 키즈카페에서 금쪽이는 평소의 밝은 모습보다는 쭈뼛쭈뼛 주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편하고 적극적으로 놀기를 바라는 할아버지의 마음과 달리 금쪽이는 분위기에 녹아들지 못합니다. 

 

오박사 님 조언

오박사 님은 금쪽이가 유치원에서는 잘 지내는 편이고 방과 후에 친구들과 놀이할 기회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에서 자라는 것은 좋지만 '발달에 필요한 자극이 없는 상태'로 또래와 어울릴 기회가 부족한 환경이라고 말합니다.

아이들은 또래와 어울리며 공정한 규칙 속에서 경쟁을 하며 사회성을 기르지만 금쪽이에게는 이러한 자극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3. 엄마와의 통화 모습-만나는 시간 늘리기 

조부모와 비닐하우스에서 있을 때 엄마의 전화가 옵니다. 할아버지와 행복하게 이야기하던 금쪽이는 엄마의 전화가 전혀 반갑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탕을 샀다는 말에 '사탕을 왜 샀냐, 먹으면 안 된다'는 엄마의 말이 이어집니다. 금쪽이는 전화를 계속 끊고 싶어 합니다.

 

저녁시간에도 전화가 오자 금쪽이의 좋았던 기분은 가라앉습니다. 엄마가 학습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렇게 지내면 바보 된다'라고 금쪽이에게 말했기 때문입니다. 금쪽이는 엄마의 서운한 말에 '왜 그렇게 바보라고 말해?' 하며 야무지게 따집니다.

 

오박사 님 조언

'금쪽이가 엄마와의 통화를 싫어할까요? 절대 아닙니다!'라고 말해주며 엄마의 통화 방법의 문제를 제기합니다.

엄마가 궁금한 것 위주로 다다다 물어보는 식은 금쪽이 입장에서는 보고하거나 체크당하는 느낌으로 전화가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말합니다. 금쪽이는 면대면으로 하는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좋아해서 현재 할아버지와 하고 있던 고춧잎 따기가 즐거운데 엄마의 전화로 방해받고 싶지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합니다. 무엇보다도 엄마는 금쪽이와 만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할머니가 교육적으로 금쪽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엄마의 말에 오박사 님은 교육도 필요하지만, 조부모의 시골집 환경상 현실적인 어려움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조부모에게 고민만 던져놓는 엄마의 방식은 금쪽이를'액세서리 취급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또한 부모로서 아이를 키우면서 치열하게 고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여전히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말합니다.

 

양육과 교육은 부모가 함께 의논할 부분으로 교육을 논하기 전에 금쪽이네는 우선은 부모와 자녀 간 '정서적 결손'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정서적 결손을 회복하지 못하면 학습 결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4. 육아에 대한 엄마의 두려움-'랜선 육아' 멈추기

패널이 '금쪽이와 같이 살면서 육아하는 것이 두려운지?'를 묻습니다.

엄마는 '그동안 떨어져 있던 시간이 긴데 금방 가까워질 수 있을까? 키워 준 할머니가 없으면 불안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말합니다. 또한 금쪽이에게 물어봤을 때 '엄마 아빠와 같이 살기 싫다'라고 했다는 이유도 듭니다.

 

오박사 님 조언

아이가 같이 살기 싫다고 해서 선뜻 데려 올 수 없다는 말은 '아이가 말한 이유 뒤에 숨는 것!'입니다. 엄마는 마치 친한 '이모'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에 대한 양육의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이러한 책임에서 동떨어져 있는 듯 보입니다. 부부가 아이를 시골 부모님께 맡기고 뒤로 물러나서 랜선 육아 중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그만하셔야 합니다. 만일 금쪽이가 엄마의 변명을 알고 있다면 외로움과 속상함이 얼마나 클까요?

 

5. 엄마 아빠와 만난 금쪽이-부부 갈등은 금쪽이랑 분리하기

엄마와 아빠를 만난 금쪽이는 엄마에게만 애정을 보입니다. 옷을 사러 간 옷 가게에서 엄마는 금쪽이 앞에서 아빠에게 무안을 주고 금쪽이도 엄마를 따라 말합니다.

조부모님 집으로 돌아와 금쪽이가 씻고 나오자 아빠는 드라이기로 따뜻한 바람을 쐬어 줍니다. 엄마가 '하지 말라'하고 말하자 금쪽이도 똑같이 말하며 아빠를 밀어냅니다.

엄마는 아빠에게 금쪽이를 맡기는 것이 너무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금쪽이가 아빠랑 외출하면 아이가 잘 못될 수 있단 생각에 계속 전화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엄마 옆에서 할머니는 '사위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 아무리 내 딸이지만'라고 말합니다.

 

오박사 님 조언

아빠의 육아법이 서툰 것은 사실이지만 엄마의 대답은 아빠를 마치 죄지은 사람처럼 표현하고 있습니다. 불안해서 아이를 못 맡기겠다는 것은 기본적인 인간의 신뢰와 믿음의 문제이거든요. 아이는 두 분의 자녀인데 아빠가 손도 못 대게 하는 것은 문제 있는 것 아닙니까? 부부 사이의 관계가 영향을 주는 거라면 지금 부부의 문제를 오픈해 주세요! 부녀지간의 거리를 벌려놓는 행동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아이는 엄마의 소유물이 아니에요. 지금 같은 상황은 금쪽이가 아빠를 뺏긴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금쪽이는 앵무새처럼 엄마를 따라 하며 아빠를 밀어내고 있습니다. 부부의 갈등은 부부가 해결할 문제입니다.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저는 할 말은 합니다! 두 분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

6. 금쪽이의 거처에 대한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는 금쪽이

외식 자리에서 할머니는 금쪽이가 엄마 아빠와 함께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부부는 집이 작아서 아직은 못 데리고 산다고 말합니다.

 

오박사 님 조언

부부가 가진 고민의 본질은 금쪽이를 잘 키우고 싶어서입니다. 부모만의 생각으로 집이 커지면 아이가 행복할 할 거라 믿고 여유가 생기면 데려오다는 막연한 계획은 너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현재 아이와 함께 살 수 없을 만큼 심각한 문제가 아니잖아요.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아이를 힘들게 하시나요! 금쪽이를 집으로 하루라도 빨리 데리고 오셔야 해요!

7. 금쪽이 속마음 인터뷰

Q.(제작진) 금쪽이 가족은 누구냐?

A.(금쪽이)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

Q. 외할아버지가 놀아줄 때 어때?

A. 슬퍼...(나하고 함께 있는 게) 힘들다니까...

* 할아버지가 무등 타고 일어나면서 비틀거리면서 '에고 힘들어...' 하는 혼잣말을 들었나 봅니다.

Q. 친구들을 보면 어때?

A. 부러워, 엄마 아빠랑 있는 게...

Q. 엄마 아빠랑 살고 싶어?

A.(몸을 돌리고 한참 대답을 못하다가) 그래도 시골에서 살 거야.

 

오박사 님 조언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부모의 깊고 따뜻한 사랑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위해 애쓸 때, 아이는 재지 않고 금방 그 손을 잡습니다. 늦기 전에 바로! 지금! 넘치도록 아이에게 사랑을 주세요!

 

8. 부부 치료과정과 그 이후

엄마는 역할 극을 통해 자신이 아빠에게 잘 못 했던 점을 후회합니다. 엄마 아빠는 설루션에 따라 존댓말을 쓰며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키우고 금쪽이를 데려올 계획도 세워봅니다. 

 

금쪽이는 엄마 아빠의 집으로 놀러 오고 새롭게 생긴 자신의 방에 행복해합니다. 영리한 금쪽이는 엄마와 아빠가 서로 포옹하게 하면서 '이렇게 하면 동생 생겨'!라고 말해서 엄마 아빠를 웃게 합니다.

 

2024.03.16 - [발달심리학] - 금쪽같은 내 새끼, 환청과 망상이 있는 금쪽이의 통제적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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