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기의 언어 발달에 대해 궁금한 점이 참 많지요. 우리 아기가 혹시 말이 늦되는 것은 아닐까? 가정에서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 등등 아이의 언어에 대한 궁금증은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여기서는 개월 또는 연령별로 우리 아이의 적합한 언어 발달 단계와 부모님들이 해 줄 수 있는 도움을 보기 쉽게 핵심을 짚어봤습니다.
1. 언어 발달 단계 및 부모의 역할
참고)
Kaplan HI, Sadock BJ (1998) : Syniopsis of Psychiatry, 8th edition. Williams & Wilkins. pp 33
1단계: 0-3개월
(1) 쿠잉 소리와 꾸르륵 소리(0~2개월):
아기는 쿠잉 소리와 꾸르륵 소리를 내면서 자신의 발성 능력을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비언어적 발성은 소리를 실험하는 방식입니다.
(2) 울음(0~3개월):
울음은 이 기간 동안의 주요 의사소통 수단입니다. 다양한 울음소리는 배고픔, 불편함, 피로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3) 부모의 역할:
- 반응적인 환경 제공: 아기의 옹알이, 꾸르륵 소리, 울음소리에 관심과 배려로 반응해 주세요. 초기 상호작용은 의사소통의 기초를 형성합니다.
- 아기와 대화: 아기와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설명해 주세요. 목소리를 듣는 것은 언어 노출에 매우 중요합니다.
2단계: 4-6개월
(1) 옹알이(4~6개월):
아기는 '바바' 또는 '가가'와 같은 반복적인 음절 소리를 내면서 옹알이를 시작합니다. 언어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옹알이를 격려하고 반응해 주세요.
(2) 소리에 반응하기(4~6개월):
아기는 주변 환경의 소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됩니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간단한 소리와 함께 장난감 등으로 이야기해 주세요.
3단계: 7~12개월
이름을 부르면 소리 내서 반응하고 발성을 흉내내기도 합니다. 싫으면 고개를 흔들어 표현하기도 합니다. 기분이 좋을 때면 소리를 지르고 '까꿍'처럼 말로 하는 놀이를 즐깁니다.
(1) 첫 단어(약 12개월):
첫 돌 즈음이면 아기들이 '엄마' 또는 '아빠'와 같이 처음으로 알아볼 수 있는 단어를 말합니다. 이때의 감동은 참 벅차지요. 18개월 전에 할머니를 '할미'라고 처음 부르는 순간 양쪽 조부모님들이 기절하실 듯 좋아하실 거예요.
(2) 소리 모방하기(7~12개월):
소리와 단어를 모방하도록 격려해 주세요. '엄마'라고 말하면 웃으며 대답해 주세요.
(3) 간단한 명령 이해하기(7~12개월):
아기는 '손뼉 쳐볼까?' 또는 '바이바이 안녕하고 인사하자.'와 같은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4) 부모의 역할:
- 어휘 확장: 일상생활에서 사물과 행동에 이름을 붙입니다. 예를 들어, 수유 중에 '분유 먹는 시간' 또는 '젖 먹는 시간'이라고 말하거나 목욕 중에 "목욕 시간"이라고 말하세요.
- 함께 읽기: 동화책을 큰 소리로 읽어주며 책 속의 물건을 가리키고 단어를 알려주세요.
4단계: 12~18개월
뜻을 알 수 없는 자신만의 말을 사용하거나 단어를 사용해서 장난감, 자신, 타인에게 말하기도 합니다. 주변사람이 아이가 말하는 것의 25% 정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음의 대부분을 소리 내고 처음과 끝 자음은 자주 생략합니다.
(1) 빠른 어휘 성장(12~18개월):
어휘 성장이 가속화되고 유아는 더 넓은 범위의 사물, 행동 및 사람의 이름을 지칭할 수 있습니다.
(2) 두 단어로 된 문구(약 18개월):
일부 유아는 두 단어를 결합하여 '주스 더' 또는 '내 장난감'과 같은 간단한 문구를 만들기 시작합니다.(이는 평균적인 경우며 아직 못 한다고 걱정하지는 마세요! 당장 며칠 뒤에라도 비슷하게 할 수 있어요)
(3) 간단한 지시 따르기(12~18개월):
'공을 가져다주세요.' 또는 '인형을 토닥여 주세요.'와 같은 간단한 지시를 보다 더 잘 따르게 됩니다.
(4) 부모의 역할:
-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기: 아이에게 감정과 느낌을 설명하여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행복하다, 슬프다, 재미있다, 신난다."와 같은 말을 해보세요.
- 개방형 질문을 하세요: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하는 질문 대신 '이게 뭐지?', '공이 어디에 있지?'와 같이 한 단어 이상으로 답변이 필요한 질문을 하세요.
- 제스처(몸짓) 사용: 이해를 돕기 위해 단어와 제스처를 함께 합니다. 예를 들어, '컵'이라고 말하면서 컵을 가리키세요.
5단계: 18~24개월
놀이 시 주변에서 나는 소리를 흉내내기를 즐깁니다. 자신을 이름으로 지칭하고 대명사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문장의 끝부분에 있는 두 개 이상의 단어를 따라 말합니다. 세 단어로 된 문장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말로 부탁합니다.
(1) 상상 놀이에 참여하기(18~24개월): 아이와 장난감 등을 가지고 상상놀이를 하며 상상력을 자극해 보세요.
(2) 관심 확장(18~24개월):
아이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개방형 질문을 하여 대화와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3) 부모의 역할:
- 일상 활동 설명: 어휘력과 이해력을 키우기 위해 일상생활과 활동을 계속해서 설명합니다.
- 적극적으로 경청해 주세요: 아이의 말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말할 때 주의 깊게 들어주세요. 부모님이 아이와의 대화를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 더 긴 이야기 읽기: 동화책의 내용이 조금 더 긴 것으로 바꿔보세요.
6단계: 2-3세(24~36개월)
문법에 맞는 문장을 사용하며 행동하가 전에 자신의 생각과 의도를 말합니다. 또래와의 대화는 독백에 가깝습니다. 어휘력도 늘어나며 말하는 것의 의미를 다른 어른이 50~80%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정확한 자음 발음이 가능하고 말의 리듬에 장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복잡한 문장(2~3세):
어린이는 여러 절, 접속사 및 설명 단어가 포함된 더 복잡한 문장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2) 스토리텔링(2~3세):
부모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자신의 하루를 설명하도록 격려합니다. 아이의 이야기에 칭찬과 관심을 표현해 주세요.
(3) 부모의 역할:
- 스토리텔링 장려: 자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하루를 이야기해 보도록 격려하고 이야기에 칭찬과 관심을 표현해 주세요.
- 어휘 확장: 새로운 단어와 그 의미를 알려주세요. 동의어를 사용하여 어휘력을 풍부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발음 연습: 특정 소리에 어려움을 겪을 때는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7단계: 3-4세(36~48개월)
아이가 말하는 의미의 80% 정도가 상대방에게 이해됩니다. 문법의 다양한 형태를 사용합니다.(과거형, 부정문, 의문문등) 단어의 순서에 가끔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긴 문장도 따라 말할 수 있다. 문법상의 오류가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자음을 명확히 발음한다.
(1) 어휘 확장(3~4세):
고급 단어와 개념을 포함하여 어휘가 계속해서 성장합니다.
(2) 발음 향상(3~4세):
발음이 더 명확해지고, 다른 사람이 말하는 내용도 더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3) 부모의 역할:
- 발음 촉진: 발음과 발음을 향상하기 위해 단어와 소리를 함께 연습합니다.
- 대화에 참여: 의사소통 기술을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더 확장된 대화를 지원해 줍니다.
- 복잡한 이야기를 읽고 토론해 보세요: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더 복잡한 이야기를 탐색하고 등장인물, 줄거리, 주제에 대해 대화하세요.
--->> 정리하면, 각 단계에서 적절한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보호자는 자녀의 언어 발달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며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튼튼한 기반을 다질 수 할 수 있습니다.
2. 우리 아이가 말이 늦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말이 늦는다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흔히 옆집아이와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 친구들과 비교해서 조금만 부족한 것 같아도 불안해 지지요. 이 걱정은 밤잠을 줄여가며 언어치료센터와 병원을 검색해 보게 합니다. 그런 걱정 중에 위의 연령별 언어발달 단계를 살펴보면서 '우리 아이가 발달 단계를 잘 따라가네.' 하고 안심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혹시, 우리 아이가 말이 늦는 걸까?' 하고 고민하시는 부모님들도 있으실 겁니다. 아이가 24개월이 되도록 말을 못 하거나 36개월이 되도록 두 단어 이상으로 말을 못 하면 전문가와 상담이 꼭 필요합니다. 언어 발달은 인지, 사회성 발달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다른 부분의 이상이 없는지도 상담 또는 검사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래는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박사의 '말이 늦은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요?' 칼럼 내용 중 가정에서 언어 발달을 위해 할 수 있는 도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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