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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학

우리 아이 언어 발달 단계와 부모의 역할

by 스카이댄서 2023. 9. 2.

우리는 아기의 언어 발달에 대해 궁금한 점이 참 많지요. 우리 아기가 혹시 말이 늦되는 것은 아닐까? 가정에서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 등등 아이의 언어에 대한 궁금증은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연령별 언어발달 단계

여기서는 개월 또는 연령별로 우리 아이의 적합한 언어 발달 단계와 부모님들이 해 줄 수 있는 도움을 보기 쉽게 핵심을 짚어봤습니다.
 

 

1. 언어 발달 단계 및 부모의 역할

참고)
Kaplan HI, Sadock BJ (1998) : Syniopsis of Psychiatry, 8th edition. Williams & Wilkins. pp 33
 

1단계: 0-3개월

(1) 쿠잉 소리와 꾸르륵 소리(0~2개월):
아기는 쿠잉 소리와 꾸르륵 소리를 내면서 자신의 발성 능력을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비언어적 발성은 소리를 실험하는 방식입니다.  
 
(2) 울음(0~3개월):
울음은 이 기간 동안의 주요 의사소통 수단입니다. 다양한 울음소리는 배고픔, 불편함, 피로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3) 부모의 역할:

  • 반응적인 환경 제공: 아기의 옹알이, 꾸르륵 소리, 울음소리에 관심과 배려로 반응해 주세요. 초기 상호작용은 의사소통의 기초를 형성합니다.
  • 아기와 대화: 아기와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설명해 주세요. 목소리를 듣는 것은 언어 노출에 매우 중요합니다.

2단계: 4-6개월

(1) 옹알이(4~6개월):
아기는 '바바' 또는 '가가'와 같은 반복적인 음절 소리를 내면서 옹알이를 시작합니다. 언어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옹알이를 격려하고 반응해 주세요.
 
(2) 소리에 반응하기(4~6개월):
아기는 주변 환경의 소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됩니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간단한 소리와 함께 장난감 등으로 이야기해 주세요.
 

 

3단계: 7~12개월

이름을 부르면 소리 내서 반응하고 발성을 흉내내기도 합니다. 싫으면 고개를 흔들어 표현하기도 합니다. 기분이 좋을 때면 소리를 지르고 '까꿍'처럼 말로 하는 놀이를 즐깁니다.
(1) 첫 단어(약 12개월):
첫 돌 즈음이면 아기들이 '엄마'  또는 '아빠'와 같이 처음으로 알아볼 수 있는 단어를 말합니다. 이때의 감동은 참 벅차지요.  18개월 전에 할머니를 '할미'라고 처음 부르는 순간 양쪽 조부모님들이 기절하실 듯 좋아하실 거예요.
 
(2) 소리 모방하기(7~12개월):
소리와 단어를 모방하도록 격려해 주세요.  '엄마'라고 말하면 웃으며 대답해 주세요.
 
(3) 간단한 명령 이해하기(7~12개월):
아기는 '손뼉 쳐볼까?' 또는 '바이바이 안녕하고 인사하자.'와 같은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4) 부모의 역할:

  • 어휘 확장: 일상생활에서 사물과 행동에 이름을 붙입니다. 예를 들어, 수유 중에 '분유 먹는 시간' 또는 '젖 먹는 시간'이라고 말하거나 목욕 중에 "목욕 시간"이라고 말하세요.
  • 함께 읽기: 동화책을 큰 소리로 읽어주며 책 속의 물건을 가리키고 단어를 알려주세요.

 

4단계: 12~18개월

뜻을 알 수 없는 자신만의 말을 사용하거나 단어를 사용해서 장난감, 자신, 타인에게 말하기도 합니다.  주변사람이 아이가 말하는 것의 25% 정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음의 대부분을 소리 내고 처음과 끝 자음은 자주 생략합니다.
(1) 빠른 어휘 성장(12~18개월):
어휘 성장이 가속화되고 유아는 더 넓은 범위의 사물, 행동 및 사람의 이름을 지칭할 수 있습니다. 
 
(2) 두 단어로 된 문구(약 18개월):
일부 유아는 두 단어를 결합하여 '주스 더' 또는 '내 장난감'과 같은 간단한 문구를 만들기 시작합니다.(이는 평균적인 경우며 아직 못 한다고 걱정하지는 마세요!  당장 며칠 뒤에라도 비슷하게 할 수 있어요)
 
(3) 간단한 지시 따르기(12~18개월):
'공을 가져다주세요.'  또는 '인형을 토닥여 주세요.'와 같은 간단한 지시를 보다 더 잘 따르게 됩니다.
 
(4) 부모의 역할:

  •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기: 아이에게 감정과 느낌을 설명하여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행복하다, 슬프다, 재미있다, 신난다."와 같은 말을 해보세요.
  • 개방형 질문을 하세요: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하는 질문 대신 '이게 뭐지?',  '공이 어디에 있지?'와 같이 한 단어 이상으로 답변이 필요한 질문을 하세요. 
  • 제스처(몸짓) 사용: 이해를 돕기 위해 단어와 제스처를 함께 합니다. 예를 들어, '컵'이라고 말하면서 컵을 가리키세요.

 

5단계: 18~24개월

놀이 시 주변에서 나는 소리를 흉내내기를 즐깁니다. 자신을 이름으로 지칭하고 대명사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문장의 끝부분에 있는 두 개 이상의 단어를 따라 말합니다. 세 단어로 된 문장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말로 부탁합니다.
(1) 상상 놀이에 참여하기(18~24개월): 아이와 장난감 등을 가지고 상상놀이를 하며 상상력을 자극해 보세요.

(2) 관심 확장(18~24개월):
아이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개방형 질문을 하여 대화와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3) 부모의 역할:

  • 일상 활동 설명: 어휘력과 이해력을 키우기 위해 일상생활과 활동을 계속해서 설명합니다.
  • 적극적으로 경청해 주세요: 아이의 말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말할 때 주의 깊게 들어주세요. 부모님이 아이와의 대화를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 더 긴 이야기 읽기: 동화책의 내용이 조금 더 긴 것으로 바꿔보세요.

6단계: 2-3세(24~36개월)

문법에 맞는 문장을 사용하며 행동하가 전에 자신의 생각과 의도를 말합니다. 또래와의 대화는 독백에 가깝습니다. 어휘력도 늘어나며 말하는 것의 의미를 다른 어른이 50~80%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정확한 자음 발음이 가능하고 말의 리듬에 장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복잡한 문장(2~3세):
어린이는 여러 절, 접속사 및 설명 단어가 포함된 더 복잡한 문장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2) 스토리텔링(2~3세):
부모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자신의 하루를 설명하도록 격려합니다. 아이의 이야기에 칭찬과 관심을 표현해 주세요.
 
(3) 부모의 역할:

  • 스토리텔링 장려: 자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하루를 이야기해 보도록 격려하고  이야기에 칭찬과 관심을 표현해 주세요.
  • 어휘 확장: 새로운 단어와 그 의미를 알려주세요. 동의어를 사용하여 어휘력을 풍부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발음 연습: 특정 소리에 어려움을 겪을 때는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7단계: 3-4세(36~48개월)

아이가 말하는 의미의 80% 정도가 상대방에게 이해됩니다. 문법의 다양한 형태를 사용합니다.(과거형, 부정문, 의문문등) 단어의 순서에 가끔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긴 문장도 따라 말할 수 있다. 문법상의 오류가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자음을 명확히 발음한다.
(1) 어휘 확장(3~4세):
고급 단어와 개념을 포함하여 어휘가 계속해서 성장합니다.
 
(2) 발음 향상(3~4세):
발음이 더 명확해지고, 다른 사람이 말하는 내용도 더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3) 부모의 역할:

  • 발음 촉진: 발음과 발음을 향상하기 위해 단어와 소리를 함께 연습합니다.
  • 대화에 참여: 의사소통 기술을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더 확장된 대화를 지원해 줍니다.
  • 복잡한 이야기를 읽고 토론해 보세요: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더 복잡한 이야기를 탐색하고 등장인물, 줄거리, 주제에 대해 대화하세요.

--->> 정리하면, 각 단계에서 적절한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보호자는 자녀의 언어 발달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며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튼튼한 기반을 다질 수 할 수 있습니다.
 

2. 우리 아이가 말이 늦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말이 늦는다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흔히 옆집아이와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 친구들과 비교해서 조금만 부족한 것 같아도 불안해 지지요. 이 걱정은 밤잠을 줄여가며 언어치료센터와 병원을 검색해 보게 합니다.  그런 걱정 중에 위의 연령별 언어발달 단계를 살펴보면서 '우리 아이가 발달 단계를 잘 따라가네.' 하고 안심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혹시, 우리 아이가 말이 늦는 걸까?' 하고 고민하시는 부모님들도 있으실 겁니다. 아이가 24개월이 되도록 말을 못 하거나 36개월이 되도록 두 단어 이상으로 말을 못 하면 전문가와 상담이 꼭 필요합니다. 언어 발달은 인지, 사회성 발달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다른 부분의 이상이 없는지도 상담 또는 검사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래는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박사의 '말이 늦은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요?' 칼럼 내용 중 가정에서 언어 발달을 위해 할 수 있는 도움들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