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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학/어린이집

어린이집의 점심 시간을 통해 본 우리 아이 식습관 괜찮을까?

by 스카이댄서 2023. 10. 5.


'우리 아이 식습관 이대로 괜찮을까?'하고 걱정이 들 때가 있지요. 시기별로 따지면, 어린이집 시기가 아이의 식습관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클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는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부터는 아이의 식습관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서 부모님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크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특히, 어린이집에서의 연령별 점심시간 모습을 살펴보며 가정에서 우리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식습관 지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아이식습관 썸네일



오늘은 우리 아이들의 맛있고 행복한 밥! 먹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본격적으로 밥을 먹는 시기인 2세(첫돌부터 24개월)

어린이집 2세 모습
어린이집 2세 모습

이 시기는 돌이 지나고 이유식도 끝난 시기로 어린이집에 다니는 친구들의 밥 먹는 모습을 볼까요!

아이들마다 편차가 있지만 3월에는 대개 선생님의 도움을 받습니다. 생일이 빠른  친구들은 기특하게도 숟가락질을 시도해 봅니다.  2학기가 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먹습니다. 물론 아주 많이 흘립니다. 이때 아이들은 숟가락질을 하면서 성취감과 독립심을 배웁니다. 흘리지 않으려고 나름의 전략도 펼칩니다. 숟가락을 든 손을 다른 손으로 받치기도 합니다. 스스로 숟가락질을 하게 되면서 돌아다니거나 놀이하면서 먹던 친구들도 자리에 앉아서 먹게 됩니다. 숟가락질이라는 새로운 놀이가 생긴 것이지요.

가정에서는 어린이집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씩 스스로 하려고 합니다. 이때는 음식을 흘리면서 옷을 더럽힐 수도 있고 음식을 전부 엎을 수도 있게 됩니다. 그래도 아이의 시도 자체를 긍정적으로 이야기해 주고 격려해 주세요!  더러워진 옷 때문에 속상한 마음을 아이에게 말하지 않도록 합니다. 아이에 따라 움츠려들 거나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려 할 수도 있습니다. 어린이집에는 여벌옷을 꼭 보내주세요!
 


2. 스스로 먹어보려는 주도성이 커지는 3~4세

어린이집 3세와 4세 모습
어린이집 3세와 4세 모습

3세가 되면 2세 때 스스로 먹었던 친구는 선생님이 먹여주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반대의 경우(2세 때 선생님이 먹여주었던 친구)는 스스로 먹으려고도 하고요. 이런 친구들은 선생님이 먹여주려고 하면 화가 나서 안 먹으려고도 합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거지요. 참 기특한 일이지요. 그런데 의외로 가정에서는 엄마가 먹여주고 있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작년에는 내가 혼자서 못했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친구들한테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럼 집에서는 왜 안 할까요? 어린이집에서는 스스로 먹었다는 자부심을 마음껏 즐겼고, 집에서는 엄마한테 어리광도 부리며 좀 편하게 먹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3세 때는 2세 때에 비해  알림장이나 알림장 어플에 보면, 편식하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종종 보입니다. 점점 자신의 식성이 드러나면서 채소를 안 먹는 친구들은 변비가 생기기도 해 부모님의 걱정이 커집니다. 아이가 가정에서 어떻게 먹는지는 선생님들도 궁금해하는 문제입니다. 자리에 앉아서 스스로 골고루 먹는지, 아니면 잘 안 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가정에서의 모습도 많이 궁금합니다.  가정에서는 선생님에게 아이의 식습관에 문제가 있다면 바로 이야기를 해서 함께 해결해 갈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음식을 안 먹거나, 밥을 물고 있거나 밥만 먹거나 반찬만 먹는다면 선생님께 알려주세요. 선생님은 점심시간에 아이가 평소 안 먹던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격려도 해주고, 놀이 시간에 역할 놀이를 통해 음식을 골고루 먹는 놀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른들도 몸에 좋다고 해도 먹기 싫은 음식이 있어요. 아이들도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해요. 채소에는 많은 식재료가 있는데 그 모든 것을 안 먹으면 안 되겠지만, 그중 한두 가지는 잘 먹기도 하지요. 이 부분을 칭찬해 주고 아이의 식성도 어느 정도 인정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지만 모두들 자신만의 취향이 있잖아요. 

이제, 우리 4세 친구들은 어떨까요?  학기 초에 선생님들은 바빠집니다. 아이들의 성향과 식성을 파악해야 하니까요. 아이들도 새로운 반과 친구, 선생님을 만나서 아직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후반으로 가면 아이들은 스스로 먹고, 먹은 후에는 식판과 수저를 챙겨서 식판 가방에 넣는 것까지 능숙하진 않지만 스스로 해냅니다. 이때, 선생님의 칭찬에 쑥스러워하기도 하고 자랑스로워하기도 합니다. 식판을 정리한 후에는 친구들과 앉아서 양치를 스스로 하며 나름의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물론 최종적으로 선생님이 한 번씩 '혼자 너무 잘 닦았네!', '역시 멋지다!' '선생님이 한번 볼까?' 하며 마무리를 해줍니다.
 
가정에서도 식사를 한 후에는 스스로 양치를 할 수 있도록 습관을 들여주세요. 그리고 부모님이 다시 한번 양치를 해주시고요. 
 

3. 생각보다 아직은 어린 5세

어린이집 5세 모습
어린이집 5세 모습

3월의 5세 반은 아이들 수가 많이 늘어나면서 아직 어수선할 수 있습니다. 생일이 늦은 친구이거나 아직 가정에서 밥을 먹여주고 있는 친구이거나, 처음 어린이집에 다니는 친구라면 점심시간에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일이 빠르거나 스스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라면 즐겁게 잘 먹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에 처음 다니는 친구라면 아이에 대한 정보가 어린이집에 없으므로 부모님께서 선생님께 알려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름휴가기간이 지나고 아이들은 교실과 친구들 선생님도 모두 익숙해지고 점심시간도 익숙해집니다. 스스로 잘 먹고, 아이에 따라서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합니다. 언제 이렇게 컸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4. 어린이집의 큰 형님들 6, 7세

어린이집 6세와 7세모습
어린이집 6세와 7세 모습

대부분의 아이들이 스스로 먹지만, 간혹 편식이 심한 친구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이 없는 관계로 먹지 않고 있기도 합니다. 이때, 선생님이 먹여주기도 하고 음식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며 아이를 도와줍니다.
이런 친구들이 가정에서도 편식이 심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가정에서는 잘 먹는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가정에서는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게 음식을 조리하지요. 같은 재료라도 여러 가지 조리법이 있는데, 이 아이는 볶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린이집에서는 쪄서 나올 수도 있고요. 이런 경우라면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모든 음식을 잘 먹을 수는 없으니까요. 편식이 심한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까지도 편식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아이들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계속 변화하고 발전합니다. 언젠가는 갑자기 그 음식을 먹을 수 있어요! 아이를 인정해 주고, 믿고, 기다려 주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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