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응가를 하고 싶은데 잘 나오지 않아서 힘을 주는 것을 반복하다가 나중에는 울음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엄마들은 안쓰러워서 어쩔 줄 모르게 됩니다. 이럴 때면 급한 마음에 약국에서 관장약을 사다가 관장을 해주기도 합니다. 이런 해결 방법 말고 평소에 변비를 예방할 방법은 없을까요?
이 글에서는 변비로 고생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해결 방안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읽어보시고 조금이라도 우리 아이 쾌변에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1. 소아 변비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변비는 일주일에 2회 이하로 변을 보면서 딱딱하게 굳은 응가를 볼 때 변비라고 합니다. 아이가 2~3일에 한번 응가를 하더라도 편안하게 굳지 않은 응가를 한다면 변비라고 보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가 설사를 한다고 착각하게 하는 응가를 지리는 것도 변비에 속합니다. 딱딱하고 오래된 응가가 입구를 막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묽은 변이 그 사이로 흘러나오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 변비 발생 시기별 대처법을 알려주세요!
변비 발생의 시기는 첫째 모유에서 분유로의 전환시기, 둘째 이유식 시작 시기, 셋째 돌이 지난 시기, 넷째 배변훈련 시기, 다섯째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 입학과 동생 출생 시기 등입니다. 벌써 이 부분부터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잠깐! 변비에 걸린 아기가 생후 1개월도 안 된 아가라면 모유의 양을 점검해 보시고 생후 2개월 정도 된 아가라면 장에 막힌 곳은 없는지도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또한, 모유를 먹는 아기의 경우 5일이나 1주일에 한번 변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모유의 소화흡수가 아주 잘 된 경우일 수 있습니다.)
첫째, 모유에서 분유로의 전환시기는 분유에는 카제인 단백질과 철분을 비롯한 각종 영양소가 보강되어 있습니다. 카제인 단백질은 응고력이 높고 위산에 강해서 변비에 걸리기 쉽게 합니다. 장이 새로운 물질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좋아지지만 증상이 계속되면 소아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둘째, 이유식 시작시기는 이유식을 처음 시작할 때는 변비에 걸리기 쉽습니다. 아가들의 응가는 정직합니다. 배를 먹으면 모래알 같은 것이 나오고, 토마토를 먹으면 붉게 나옵니다. 변이 묽거나 변비가 있다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장이 새로운 음식에 적응하는 중입니다. 변비가 생겼다면 지금 먹고 있는 것보다 식이섬유가 있는 과일과 채소를 더 넣어주세요!
셋째, 돌이 지난 시기는 이 시기의 아이들 중에는 다른 음식은 거의 안 먹고, 우유를 주식으로 먹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우유는 섬유질이 적은 대표적 음식이기 때문에 섬유질 부족으로 인한 변비에 걸리기 쉽습니다. 이때는 우선 우유의 양을 줄이고 식사량(이유식)을 늘리셔야 합니다.
넷째, 배변훈련 시기는 배변 훈련을 하면서 기저귀를 뗀 영아 중에 응가가 마려울 때면 응가를 참거나 숨어서 하기도 합니다. 이는 배변을 더럽고 부끄러운 것으로 생각하면서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는 배변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변기에 하는 것은 자랑스러운 것임을 반복해서 이야기해 주도록 합니다. 아이가 좋아할 만한 배변에 대한 동화책이나 동요를 같이 보고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때도 함께 병행해야 할 것은, 변이 장에 오래 머물게 되면 수분을 빼앗기게 되어 점점 더 굳게 되므로 식이섬유과 수분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합니다. 그래도 차도가 없으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변을 부드럽게 하는 약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 입학과 동생 출생 시기는 새로운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등교 시간에 맞추기 위한 시간 부족과 학교 화장실이 집처럼 깨끗하지 않거나 편하지 않아서 변의를 참게 되면 변비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는 위의 경우처럼 변이 장에 오래 머물게 되면서 수분을 빼앗겨 점점 더 딱딱해지고 직장을 막게 됩니다. 변을 볼 때 통증이 심해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변을 참게 됩니다. 이는 변비의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게 합니다. 즉 변을 못 보면서, 배가 불러오고 통증은 심해지고 배변 근육의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변을 지리게 되기도 합니다. 이때도 수분과 섬유질의 섭취는 늘리고 변비를 유발하는 바나나, 유제품, 인스턴트 음식, 밀가루 음식, 튀긴 음식 등을 줄이도록 합니다. 또한 임의적 관장을 피하고 소아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도록 합니다.
3. 그러면 변비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은 어떤 것이 있나요?
| 좋은 음식 | 나쁜 음식 | |
| 음식 | 현미, 보리, 율무, 옥수수, 완두콩, 팥, 비지,청국장, 된장, 땅콩, 아몬드, 호두, 고구마, 당근, 브로콜리, 셀러리, 배추, 시금치, 부추, 양상추, 가지, 우엉, 토란, 연근, 삶은 토마토, 프룬, 건포도, 배, 사과, 키위, 복숭아, 미역, 다시마, 김, 톳, 한천, 표고버섯, 카레가루 | 흰 우유,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치즈, 삶은 당근, 사과잼, 감, 바나나, 흰 밀가루, 흰쌀밥, 인스턴트식품 |
4. 변비를 완화하는 식사요법을 알려주세요!
다음은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의 소아변비에 대한 내용입니다.
• 영양관리 계획
- 1일 3회 식사, 1~2회 간식을 규칙적으로 계획해서 먹고, 꼭꼭 씹어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입니다.
- 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고 섭취하도록 유도합니다. 섬유소 섭취를 증가시킬 때 열량 섭취 부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섭취량 자체가 적은 아이는 전체적인 섭취량을 증가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충분한 수분을 섭취합니다. 기상 후나 배변하기 전 따뜻한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적당한 활동과 휴식을 갖도록 합니다.
• 섬유소섭취 증가시키기
- 식사에 채소, 해조류, 과일, 팥. 콩류, 견과류의 양을 증가시킵니다.
- 과일이나 채소는 주스나 간 것보다 생것을 섭취시킵니다.
- 매끼 2가지 이상의 채소류를 섭취하도록 합니다.
- 채소를 잘 안 먹으려고 하면 채소볶음밥이나 주먹밥 형태로 만들어 줍니다.
- 쌀밥대신 잡곡밥을 먹도록 하고, 옥수수, 율무 등 전곡류 식품을 이용합니다.
- 발효된 유제품(요구르트, 요구르트 등)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 최지혜(아인의료재단 서울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과장), 꽉 막혔을 때 뻥 뚫리는 쾌변 습관, 육아정보, 맘큐 홈페이지
- 소아변비, 질환과 영양,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
- 소아의 변비,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 변비로 고생하는 아이, 이렇게 도와주세요, 가톨릭 중앙의료원 건강칼럼
- 정유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이유식을 하면 변이 달라줘요, 삐뽀삐뽀 정유미 TV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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